현재 설계 염수분사방식.. 차량 부식 및 환경오염 문제

도내 생산 탄소발열선 시스템 인기.. 변경 필요성 대두

평화육교 재가설사업의 도로 결빙방지 설계가 현재 염수분사방식으로 돼 있어 최신식 열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개인택시조합 이화식 조합장은 지난 22일 “이번 재가설은 D등급인 평화육교 재가설로 대중교통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데, 정작 겨울철 결빙방지 설계는 옛날 방식인 염수분사로 돼 있다”면서 “염수분사 방식은 차량 부식과 환경오염 등 문제점이 많아 택시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열선을 깔아 결빙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가설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익산시에 따르면 현재 공정률은 38%를 기록하고 있다. 결빙방지 공사의 경우 막바지 공정이기 때문에 필요성이 인정되면 설계변경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도로 결빙방지 공법은 도로에 염수를 살포하는 자동염수분사방식과 도로에 레일을 매설하고 전기열선을 작동시켜 눈을 녹이는 스노우멜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국민 안전의식 향상에 따라 점차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겨울철 노면 결빙방지 시설로서, 도내에서 생산되는 탄소소재 스노우멜팅 시스템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탄소발열선 스노우멜팅 시스템 설치가 지역 전략사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설치비용과 전기요금 등 사업비가 늘어나더라도 시민 편익과 안전을 위해 열선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재가설 공사를 익산시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철도시설공단이 발주처로서 상호 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열선 시스템 도입 필요성, 비용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철도시설공단 측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열선 시스템 도입 방안은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한 문제”라며 “익산시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