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의회가 출범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약 2년의 시간이 흘러 전반기 의정활동은 지난 10일 개회하여 진행 중인 제261회 제1차 정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시의회의 수장인 의장이라는 직책은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부담감이 주어진다. 특히 2년 전 전반기의회가 출범할 당시에는 코로나 펜데믹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高 위기까지 겹쳐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엄중한 시기일수록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생활 안정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과정 속에서 성원하고 격려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해준 동료의원들이 있어 전반기 의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소통은 함께 일할 때, 서로 간에 신뢰를 쌓을 때 필수적이므로 집행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의회의 중요한 과제다. 의회와 집행부가 제대로 소통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면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본질적인 역할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시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정사무감사를 강화했다.
기존 행정사무감사가 제1차 정례회가 열리는 5월경 실시되어 사업 진행 중에 전년도 사업에 대한 감사가 이루어지다보니 문제점이나 개선점이 도출되어도 예산편성이나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이 불가능해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행정사무감사를 제2차 정례회에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했으며 이로써 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감독권한이 보다 강화되고 예산편성의 적정성 또한 더욱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각 부서의 정책과 사업을 살펴보고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는 과감한 개선을 요구하지만 함께 합리적인 정책방향을 생각해보고 또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데 힘썼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기관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시정발전의 동반자라고 생각하며 시민들의 뜻이 담긴 정책과 제도들이 마련될 수 있도록 의장단회의, 각 위원회별, 또 의원 개개인도 관련 부서 및 기관과 수시로 간담회를 갖고 논의했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고물가·고금리의 경제위기, 지방소멸 위기,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재해, 농촌인력난 등 시민의 삶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들과 함께 민생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시민들과의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민들이 계신 현장을 많이 찾고 또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민원을 가지고 의회를 찾아오시는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만났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우리동네 행복 더하기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현장에서 지역주민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수렴된 의견을 관련부서와 논의하며 사후관리에도 힘썼다.
보건복지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는 회기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활발한 현장방문을 실시하여 해당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지,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할 만한 점은 없는지 선제적으로 살펴봤다.
작년 8월, 집중호우로 관내 곳곳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현장으로 달려가 긴급 복구현장을 점검하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수박농가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또한 이후에도 다가오는 장마철에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수피해가 빈번히 일어나거나 우려되는 곳을 찾아 관련 부서와 함께 대처방안을 강구했다.
한편, 전통시장을 찾아 장보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했고, 또 대한숙박업중앙회 익산지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지역 숙박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광객 유입 증대 및 경제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한 바 있다.

의장 임기를 마치고 평의원으로 돌아가는데 앞으로 중점을 두고 싶은 의정활동이 있다면?
 
출산율 하락과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익산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노령인구 증가에 따른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노인정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경로당 지원, 노인 일자리, 각종 의료서비스 확충 등 어르신 복지를 위한 정책들이 현재 시행 중에 있지만 다수를 차지하는 우리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지역 어르신들을 찾아 직접 목소리를 듣고 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싶다.
 
끝으로 시민 여러분께 전하는 말씀
 
존경하고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제9대 익산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의장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온 성과들도 여럿 있어 보람도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부족한 점도 있는 것 같아 아쉬움도 남습니다.
2년 동안 의장을 지내며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료의원들과 또 지역 내 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노력했던 경험들은 앞으로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서도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 뵙고 소통하면서 5선 의원으로서 의장으로서 쌓아온 역량을 쏟아부어 의정활동에 전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더욱 성숙한 의정활동으로 시민 여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