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에도 지문이 있어 업체별로 배출하는 악취 성분과 냄새를 분석해 모니터링 기계에 인식시키는 기술을 활용하면, 배출업체를 찾아내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배출업체가 악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월 27일 Like익산포럼(대표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마련한 악취포럼에서 ‘악취 민원 제로화를 위한 스마트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태성환경연구소 김석만 전무는 “냄새에도 지문이 있어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악취 배출업체 사업주가 직접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영세한 사업체에는 컨설팅 지원 등 소통을 강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19년 6월 13일 악취방지법이 개정되면 악취배출 굴뚝에 무인악취포집기를 설치하고 측정 및 단속이 법적으로 가능하게 된다”면서 “다양한 기술과 해법들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도시 특성에 맞는 사례를 적용하면 악취 해결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관능법 기반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익산시 악취발생원 해석 연구’라는 주제를 발표한 원광보건건대학교 강공언 교수는 2016년 8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일까지 익산시민들의 악취 민원 3,136건을 악취3355 스마트앱으로 수집하고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의 익산시 기상특성을 분석해서 시민참여형 악취지도를 만드는 연구수행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익산은 무풍 빈도가 높아지는 여름밤이나 새벽시간에 악취 민원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부는 날 분뇨, 화학, 매캐한 냄새 민원이 많기 때문에 도심 남쪽 인근에 위치한 악취배출 사업장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임형택 의원은 “악취 현장을 9년째 쫓아다니면서 느낀 것은 단기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악취배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년 지속적으로 악취 관련 연구사업을 수행함으로써 배출업체들로 하여금 악취가 중요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저감의 실효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익산1·2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만족도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악취 해결을 위해서는 익산형 악취대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 전체내용은 임형택 익산시의원의 페이스북이나 유투브를 통해 동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Like익산포럼’은 매월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및 대안제시, 주요의제 강연, 토론, 세미나, 실천활동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