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0에서 100을 만들어 줄 수는 없습니다. 40을 60으로 만들고, 30을 70으로 만드는 것이 정치입니다. 정치라는 것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을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춘석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한 요건으로 ‘익산의 현실 직시’와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발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지난 3월 25일 부송동 커피여행에서 ‘2019 시민정치마당, 지역정치인과의 대담’을 통해 이춘석 국회의원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이춘석 의원은 낙후되고 소외된 전북과 익산이 달라지려면, 정치인들이 책임 못 질 허상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익산의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또 이를 익산시 공무원들도 함께 하며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갈수록 줄고 있는 익산의 인구문제를 예로 든 이 의원은 “현재 인구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 이상 줄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줄지 않게 하는데 출발점이 있는데, 정치인들부터 내가 인구를 얼마를 늘리겠다 뭐를 하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임을 못 지면서 허상들만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을 유치하면 좋지만,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땅이라도 몽땅 사놓으면 땅값이라고 오르는 수도권으로 가지 메리트 없는 전북이나 익산으로 오지 않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들은 4년에 한 번씩 심판을 받기 때문에 4년 넘어 5년~10년 넘게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설사 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관철시키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래서 (지역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생각이 제대로 되고 공무원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그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가)예산에 눈이 달려 있고, 트렌드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요즘 미세먼지가 극성이니까 미세먼지와 관련된 예산요청서를 만들어 가지고 지자체에서 올리면 무조건 들어줄 거다. 빅데이터나 수소, AI(인공지능) 이라든가, 이런 쪽 예산을 요구하면 정부가 줄 거다. 이명박 정부 때는 녹색만 들어가면 다 줬다”면서 “그런데 전라북도와 익산은 예산을 기획해서 올라오는 것을 보면 석재나 보석 같은 것들이 올라온다. 물론 이런 것도 필요하지만, 정부는 여기에 관심이 없다. 대한민국 정부에는 석재와 관련된 부서가 없을 뿐 아니라 공무원도 단 한 명 없다. 당연히 석재 관련 예산도 1원도 없다”면서 발상의 전환과 변화를 당부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