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미륵사지 석탑 공개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년간의 보수정비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태어난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은 지난 3월 23일부터 일반에 공개됐고, 오는 4월 30일에는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새 모습을 드러낸 석탑을 보기 위해 미륵사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2월과 3월 미륵사지 방문 관광객은 월평균 1만7,5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장 공간이 부족할 정도라는 게 익산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미륵사지 입구에 이동식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익산의 관광·역사문화·축제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을 비치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관광객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또한 관광객들이 미륵사지와 연계해 익산쌍릉(무왕릉), 왕궁리유적(백제왕궁), 보석박물관을 관광할 수 있는 테마형 시티투어도 운영한다.

아울러 미륵사지 인근에 있는 전국 유일의 보석박물관에서 상설공연 및 이색적인 사금채취 체험이 4월 6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돼 연계 관광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시를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익산의 대표관광지인 왕궁 보석테마관광지, 교도소세트장 등의 관광시설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사지 석탑은 일반 공개 이틀 전인 지난 3월 21일 감사원 특정감사 보고서를 통해 석탑 보수복원이 구체적인 사전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관성 없이 이뤄져 원형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