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해 지난 16일 익산지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익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익산참여연대, 익산희망연대, 익산여성의전화, 좋은정치시민넷, 사회공공성 공교육강화 익산연대 등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직접 만든 세월호 리본을 추모객에게 나누며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약속을 되새겼다.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모두가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사진 앞에 선 시민들도 추모의 뜻을 전하며 그날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추모와 함께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서명운동이 진행돼, 16일 하루 동안에만 600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해경은 왜 선원들만 표적구조하고 승객들에게는 구조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가 ▲과적·조타미숙·기관고장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와 황교안은 왜 7시간의 행적을 30년간 봉인하고 그토록 집요하게 증거를 조작·은폐하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는가 등 진상규명 3대 과제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스스로 살 수 있었던 304명을 정부가 죽인 살인범죄”라며 청와대 및 정부를 상대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국정원·기무사를 즉각 수사하고,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공조·수사해 살인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7시간 문서 공개를 거부한 사법부를 개혁하고 문서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민들이 한 서명지는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취합해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