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동 이편한아파트 앞 방음벽이 10m 높이로 개량돼 철도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본부장 최태수)는 “열차운행선의 소음해소와 선로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익산역 인근 모현동 일대에 방음벽 개량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안 이편한아파트를 비롯한 익산역 인근 주민들은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SRT열차 운행 개시로 인한 열차운행 횟수 증대(15년 182회→18년 220회)에 따른 철도소음으로 불편을 겪어 왔다. 기존 3.5m의 방음벽을 높여달라는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관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자부담 원칙 때문에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었고,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 모두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사안은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까지 올라갔고, 지난해 2월 권익위가 마련한 현장조정회의에서 익산시와 철도시설공단은 각각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설계와 시공은 철도시설공단에서 맡고 유지관리는 익산시에서 맡아 추진하기로 했으며, 한국철도공사 또한 기관차 예열소음 저감, 입환시 규정속도 준수 노력 등을 통해 문제해결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는 기존 3.5m 높이의 방음벽을 10m높이로 개량하는 공사로, 4월 착공 및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태수 호남본부장은 “앞으로도 노후 철도시설물 개량과 선로변 환경개선을 위해 적기에 예산을 투입해 시설물 안전 확보와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익산시의회 박철원 의원은 “쉽지 않은 문제였지만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이춘석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면서 10m로 보강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이번 공사로 인해 소음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