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시비 부담 24억원.. 대책마련 시급

팔봉동에서부터 덕기동을 지나는 산업도로 노선의 도로상태가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산IC를 통해 시내로 들어오는 관문도로인 이 구간은 현재 도로 폭을 20m에서 35m로 확장하는 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공정률이 70% 머물고 있다.

문제는 공사가 오랫동안 지연되면서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곳이 많아,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

실제 이 도로는 시간당 1,800~2,000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지나고 있으며, 시속 70km 내외를 내달리는 차량들이 곳곳에 움푹 파인 곳을 피해 곡예운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도로 확장공사 및 보수 마무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익산IC부터 시내권을 연결하는 관문도로로서의 역할,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가 될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진출입로로서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하루빨리 공사가 마무리돼야 할 필요성은 더욱 크다.

해당 구간인 팔봉 인디안 매장에서 덕기동 현재주유소 구간은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2010년 착공했으며 2014년 12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시비 미확보로 인해 2016년 12월로 준공이 미뤄졌다.

하지만 준공계획이 변경된 이후에도,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2년 동안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공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다행스럽게 올해 특별교부세 5억원과 시비 10억이 확보돼 공사는 재개된 상황이지만, 변경된 내년 말 준공은 다시 한 번 연기될 공산이 크다. 연도별 투자계획상 2013년도 2억100만원과 2014년도 3억9,2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지 않은데다 내년도 시비 부담액이 24억600만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

매일 왕궁농공단지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시민 김 모 씨는 “팔봉 기안아파트부터 왕궁농공단지까지 도로가 움푹 파인 곳인 너무 많아, 그 지점을 피해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또 “혹여 발견을 못하고 그냥 지나갈 경우 자동차 하부가 닿아 망가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면서 “제발 빠른 시일 내에 보수가 이뤄져 편안한 출퇴근길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최근 2년 동안 사업예산 미반영으로 공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올해 공사가 다시 시작된 만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