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박경철 시장이 지난달 29일 광주고등법원 전주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7차(선고) 공판에서 1심의 양형이 유지됨에 따라 지난 1일 대법원 상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31만 익산시민께 올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이 선출한 민선 시장으로서 좌절하지 않고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에서 발생한 표현의 자유에 관해 대법원에 상고(上告)함으로써 최종적 판단을 구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29일 前 시장 측 선거운동원이 고발한 선거법위반 사건과 관련 고법의 5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이 모든 일들은 저의 부덕의 소치이고 이 일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항소심 결과가 공직사회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것과 1,500명 익산시 공직자들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시민들과 익산시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박 시장은 “법치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저와 1,500명의 익산시 공직자들은 추호의 동요나 흔들림 없이 31만 익산시민과 익산시를 위해 철저히 시정을 다잡고 현안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