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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익산시의 부실행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관련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징계처분을 받으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행정에 임하는 안이한 자세와 이를 이끌어나가야 할 수장의 리더십 부재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실시된 익산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익산시가 수행한 업무 전반에서 부적정한 사업추진과 예산낭비, 업무소홀 등 부실하게 행정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를 실시한 전북도는 익산시 공무원 35명(경징계 1명, 훈계 34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내렸다. 또한 시정 11건, 주의 15건, 시정·주의 13선 등 총 39건의 행정상 처분과 19억4,300만원에 대한 재정상 처분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감사에서 주로 지적된 부분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의 부적정한 처리, 예산 낭비, 업무 소홀, 부적절한 계약 등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8년부터 98억1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 중인 전원마을 조성사업에서 수차례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절차를 거치지 않고 시행계획 변경요청을 승인하거나 ▲2012년부터 128억5,500만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유천 생태습지 및 생태하천 복원사업에서 불필요한 시설이나 수질측정 장비, 유지관리비, 임대료 등 총 14억3,600만원을 과다하게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을 지급함에 있어 면허가 취소된 이들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83건의 유가보조금 총 2,500만원을 지급했고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4회에 걸쳐 총 4억7,700만원이 투입돼 추진된 가로수 식재공사에서는 도내로 지역을 제한해 간일사업으로 일괄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11개 사업으로 분할해 입찰을 진행하고 가로화단이나 가로수 표본조사 결과 일부가 기준에 미달됨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총 사업비 1억2,416만원의 생태숲 풀베기사업이 관련 법령을 위반해 수의계약을 체결된 점 ▲건널목 입체화 공사에서 편법을 이용해 분할 발주해 수의계약한 점 ▲문화재 정비 공사를 일반 공사로 발주해 문화재 수리업체가 아닌 토목건축공사 전문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점 ▲관련 법령을 준수치 않고 민간인 국외여행경비를 집행한 점 ▲현원과 정원이 일치함에도 불구하고 정원조정 없이 별정직 공무원을 신규채용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시민 정 모(38, 송학동) 씨는 “박 시장에 대한 당선무효형 선고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데, 공무원들까지 부실행정을 이유로 무더기 징계조치를 받은 것은 행정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우는 꼴”이라며 “당선 전에 박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제와서 보니 아마추어처럼 느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