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을 통한 시정안정 절실 79.3%.. 리더십 도마 위 최근 인사행정 부정적 평가 62.2%.. 내부 불만 팽배
익산시 공무원 상당수가 민선6기 박경철 호의 인사행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소통을 통한 시정의 안정적 운영을 가장 시급한 당면현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상수)이 조합원 및 명예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익산시 현안에 관한 ARS 여론조사’ 결과, 익산시의 가장 당면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소통을 통한 시정안정’이라는 응답이 79.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부채청산 및 긴축재정’이라는 응답이 10.6%, ‘민선6기 공약사항 이행’이라는 응답이 3.3%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무려 80%에 육박하는 응답자가 불통 및 불안정한 시정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로, 시정을 총괄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로서 박경철 시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른 셈이다. 
특히 최근 인사행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응답은 긍정평가 9.3%, 보통 22.5%, 부정평가 62.2%로 조사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6.0%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긍정평가는 ‘매우 그렇다’는 의견이 2.7%이고 ‘그런 편이다’가 6.6%로 나타난 반면, 부정평가는 ‘그렇지 않다’가 31.3%로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의견이 무려 30.9%에 달해 인사행정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의 적절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초 밝힌 2월과 8월 인사운용계획에 따라 8월 중’이라는 응답이 47.8%, ‘박경철 시장 상고와 관련해, 대법원의 최종 확정 판결 이후’라는 응답이 32.6%, ‘7월 초순’이라는 응답이 12.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0%로, 박경철 시장의 의사와는 달리 8월 중이나 대법원 확정 판결 이후에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80.4%에 달했다.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의 성취도를 묻는 질문에는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취도는 보통이다’는 응답이 39.4%, ‘맡은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성취도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33.1%,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취도는 낮다’는 응답이 24.1% 순으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5%였다. 특히 인사행정 ‘긍정평가층’의 67.8%가 ‘성취도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합계 평균 33.1%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인사행정 ‘부정평가층’의 32.8%는 ‘성취도는 낮다’고 응답해 합계 평균 24.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업무성취도 질문에서 ‘성취도 보통’과 ‘성취도 낮음’을 선택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결정된 정책사업의 수시변동 및 혼동 때문’이라는 응답이 43.9%로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관리자들의 관심미흡 때문’이라는 응답이 16.7%, ‘업무에 대한 열정감소 때문’이라는 응답이 14.7%로 조사됐고, ‘기타 이유이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7%로 나타났다. 낮은 성취감의 주된 이유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정책사업의 잦은 변동과 이로 인한 혼동’임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을 위해 익산시공무원노조가 우선적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조합원 권리침해 방지를 위한 집행부의 일방적 결정 견제’라는 응답이 42.2%로 ‘조합원의 복지후생’이라는 응답 35.8%보다 6.4%p 더 높게 나타나면서, 집행부에 대한 노조의 견제를 공무원들이 복지보다 우선해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다음으로는 ‘시정안정을 위한 집행부 협력’이라는 응답이 18.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상수 위원장은 “박경철 시장의 항소심 결과가 나오자마자 하반기 인사를 앞당겨 단행하겠다는 내용이 확산되면서, 우리 조합원과 명예조합원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펴기보다는 좌불안석 그 자체였다”면서 “우리 공무원들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혹시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내용을 파악해 해결책을 민선6기 시정에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오로지 조합원과 명예조합원이 쾌적한 환경에서 안정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참담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집행부에 건의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제 몸이 허락하는 한 앞장서 투쟁에 나서려 한다”고 천명했다. 또한 “조합원과 명예조합원 그리고 후원회원은 인사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단행된 인사에도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박경철 시장은 이런 조합원과 명예조합원 그리고 후원회원의 의견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시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타임알앤씨에 의뢰해 조합원 및 명예조합원을 대상으로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632명이 응답했다.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원 및 명예조합원 명부에 의해 표본이 추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6%p이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