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안전도시 익산을 건설하기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제185회 익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김수연 의원은 “대검찰청 자료에 의하면 (인구수 대비) 우리 익산은 2010년 성폭력 발생도시 1위, 2013년 아동성폭력 발생도시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안전도시 익산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이란 건축물과 같은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사회안전망을 강화시키는 마을안전 정책이다.

구체적으로 ▲사각지대가 많던 폐쇄된 주차시설을 개방형으로 변경해 범죄를 예방 ▲학교폭력 사각지대에는 샌드백과 암벽을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폭력공간을 없애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 공간으로 변경 ▲각종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 지역에 시설 디자인을 통해 사전에 접근을 통제함으로써 범죄를 예방 ▲인도를 설치하기 어려운 도로는 색을 구분해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 ▲스쿨존 및 사고 다발지역에는 과속을 방지하기 위한 S자 도로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 ▲좁고 어두운 골목에는 태양광 LED를 활용해 밤길을 밝혀주어 범죄를 예방 ▲버려진 낡은 건물과 후미진 장소를 예술 공간으로 재구성 ▲유휴 공간을 시민들의 욕구에 맞게 휴게운동시설, 여가문화시설 등으로 개조시킴으로써 사람들의 활발한 사용을 유도해 자연적인 거리의 눈 역할을 하게 하는 것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노란색 CCTV 등 명료성을 강화해 범죄 심리를 위축 ▲노란 가로등에 비상벨을 함께 설치하고 노란 삼각뿔을 통한 인도의 아이들 보호 등이 좋은 예다.

김수연 의원에 따르면, 이 같은 정책 시행 결과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의 경우 정책만족도는 83.3%였으며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 또한 78.6%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년 반 동안 절도는 12%가 줄었고 성범죄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부산 또한 마을 16곳에서 발생한 범죄가 2013년보다 65%나 감소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안전도시 설계 방향을 모색하고 전문적으로 구상할 도시공간개선 추진단(디자인본부) 혹은 TF팀 구성 ▲전문인력 보강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조례 제정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앞서 제도를 시행한 지역들은 안전디자인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안전망 강화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익산 또한 더 늦기 전에 익산에 맞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