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 김상수 위원장의 행정 전산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행위에 대해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가 부당노동행위라고 판정했다.

지노위는 지난 5월 김상수 위원장이 “사용자인 익산시가 노동운동을 방해하기 위해 부당하게 노동조합의 조직·운영에 관여하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에 대해 불이익한 대우를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에 대해, 그간 허용해왔던 업무용 전산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행위를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로 인정하고 30일 이내에 익산시가 전산시스템 접속을 허용할 것을 명령했다.

다만 노조의 사무국장 및 부위원장에 대한 원격지 인사발령과 자진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를 터 잡아 노조위원장을 징계회부한 것에 대해서는 인사권자의 재량 및 권한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이에 대해 김상수 위원장은 “지노위가 익산시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한 것은, 익산시가 공무원노조를 같이 가야 할 동반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이라며 “익산시는 지노위의 판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하며, 소통을 통한 시정 안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익산시가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 차원에서도 적절하게 대응에 나서 잘못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