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서 공무원 이어 최근 국장·부시장까지 소환

익산시 상반기 정기인사 승진 서열부 조작 의혹과 관련,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던 익산경찰이 인사 담당부서 공무원들의 소환 조사에 이어 최근 익산시 인사위원장인 부시장을 비롯한 고위직 공무원들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지난 3월 17일 압수수색 이후 두 달 가량 수사가 진행된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결과에 시청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익산시가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근무성적평정위원회가 끝난 이후 후순위에 있는 특정인의 근무 평점을 올려주기 위해 서열부를 다시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승진서열부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정상적으로 작성됐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 시청 안팎에서는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서열부 재작성과 관련된 공무원이 양심선언을 하거나, 결재라인 중 일부 공무원이 서열부 재작성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서 일이 크게 벌어진 것이라는 등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법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펼쳐 인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명백히 밝혀내야 하는 이유다.

압수수색 이후 그간 지속적인 수사를 펼쳐온 경찰은 지난 11일 부시장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펼쳤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인사부서 관계 공무원들은 물론 본청 국장 4~5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바 있다.

근무성적평정위원회 위원장인 부시장까지 소환 조사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소환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제 마무리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