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고위공직자와 함께 익산시 부채 뻥튀기해 위기감 조장

자신의 거짓말에 잘못 선택한 시민들에게 왜 사과도 않나

시민 오 씨, 자신에 대한 지속적 불명예 조장도 사과 요구

부당한 현실에 눈·귀 막은 지역사회 인사들의 자성 호소

박경철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던 시민 오 모 씨가 그동안 박 시장이 저질러 온 위법과 불법행위에 대한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지역사회단체·정치권·일부 언론의 무관심과 보신주의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5일 오 씨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박 시장이 희망후보를 사칭하고 새빨간 거짓말로 상대 후보인 이한수 전 시장을 비리시장으로 매도해 표를 가로챘다는 것이 원심과 항소심의 판단”이라며 “민주주의 최고의 축제인 선거가 오로지 자신의 당선만을 생각하는 후보에 의해 무참히 훼손됐다는 사실에 분개했고 반칙승을 한 박 시장을 단죄해 줄 것을 사법부에 호소하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하고 적법한 행동이었지만, 상대 후보의 지시를 받아 형사 고소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일부 언론과 사회단체로부터 지속적으로 매도당해 저의 올바른 소신은 비하되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박 시장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고위공직을 지내고 익산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후보 등과 함께 익산시 부채를 과대하게 부풀리는 거짓으로 익산시를 부채공화국 파산도시로, 이한수 전 시장을 익산을 말아먹은 시장으로 매도한 바 있지만, 그들이 주장한 부채액수는 사실이 아님이 얼마 안가서 그들 자신의 입으로 언론에 발표하며 명백하게 드러났다”면서 “당선 이후에는 공무원노조와 시민들, 정론직필하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고 수십 건의 고소와 진정을 서슴지 않으며, 저의 고향 익산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씨는 “시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각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혈세를 낭비하고 욕되게 하고 있다고 말들을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거짓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 시민들에 대한 사과도 없고 어떤 책임도 느끼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31만 익산시민을 우롱한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은 물론 저를 비방하고 비하해 불명예를 조장한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선거법 위반 혐의로 박 시장을 고발한 것은, 당초 박 시장 측에서 먼저 6월 초에 저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할 목적으로 저의 진정한 마음과 애향심을 짓밟고 비하하며 언론인들 앞에서 저를 향해 ‘무고죄는 벌금형도 없다’고 겁박하고 허풍으로 자신의 죄를 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 씨는 이와 함께 지역의 사회단체·정치권·일부언론의 무관심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저는 지난 선거당시 선거운동원이 아니었으며, 원광대학교 교단에서 강의를 하고 지역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열정을 인정받아 소속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는 오 씨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시민혈세를 마구 낭비하고 있는데도 먼 산 쳐다보면서, 진정 어린 저의 사법적 호소를 비아냥거리고 겁박하고 언론을 통해서 정치모략이다 정치꾼이다 하며 기자회견을 한 일부 사회단체들, 가장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행동에 나서야할 지역 정당의 정치인들에게 제가 진정 정치꾼이고 익산 발전을 저해하는 사람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거짓말로 시민을 속여 당선된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익산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위기상황에서 왜 침묵하고 있는지 정말 피토하는 심정으로 ‘누가 거짓으로 시민의 눈을 가리고 그릇된 판단을 하게 하는지’‘오로지 자신들의 권력욕과 자신들의 정치적 재기와 자신들의 세력 보호에 혈안이 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지’‘바른 소리를 하면 욕하고 비하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자들은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날 오 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고향이며 여생을 열과 성을 다해 가꿔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익산을 생각하며, 위태한 익산시의 실정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사법부에 호소하기 위해 나섰다”면서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정당인으로서 익산의 발전과 시민의 안정을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지금 현실을 보면 익산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지역 정치권 인사들, 올바른 지역 사회를 견인한다는 사회단체와 일부 언론들은 익산의 현 상황에 입 다물고 보신주의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박경철 시장의 공식 사과와 지역사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