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경철 시장이 상고심에 대법관 출신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황식 전 총리는 박경철 시장의 상고심을 담당하는 대법원 제3부에 변호인선임계와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김영기 변호사와 함께 3명의 변호인이 상고심 변론에 나서게 됐다.

이번에 선임된 김 전 총리는 대법관 출신인데다 대법원 3부에 배당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경기 양주시 현삼식 시장 사건 등을 수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관예우에 대한 우려도 적잖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박 시장이, 대법관 출신의 김황식 전 총리의 변호를 받아 상고심에서 다른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울러 박 시장이 그간의 재판과정에서 무려 17명의 대규모 변호인단을 선임한 데 이어 이번에 김황식 전 총리를 선임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 또한 다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말 공개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내역에 따르면, 박경철 시장의 재산은 지난해 1,207만원에서 올해 5,853만원으로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그간 전세로 살고 있던 오산면 단독주택을 6,000만원에 배우자 명의로 매입하고 자택 부지 한쪽에 신축을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