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선거 풍토.. 반드시 바로잡아야

지난 2월 실시된 익산농협 임원(비상임감사)선거에서 금품수수 등 선거법 위반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돈 잔치 선거’ 풍토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여론이다.

익산농협은 지난 2월 16일 비상임감사 2명을 뽑는 임원선거를 실시했으며, 총 4명의 후보가 나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등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첩보가 있었고, 이를 접수한 익산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중순께 4명의 후보 중 2명의 자택을 압수수색까지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하면서 동그라미 또는 형광펜 표시가 돼 있는 대의원(감사선거 유권자) 명단을 입수, 이를 토대로 대의원 및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까지 총 104명의 대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40~50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법선거 정황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지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 이후 금품수수 등 여러 가지 모습의 정황이 포착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아직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것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조합원 A씨는 “당선을 위해서는 논 한 필지 값이 필요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마당”이라며 “실력이고 뭐고 필요 없이 돈으로 당선되는 선거문화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