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하반기 정기인사.. 폐단 척결할 것 주문
형평성에 어긋난 인사, 잦은 전보, 부적정한 보직관리 등으로 인한 익산시 인사행정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송호진)는 행정지원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잇따라 지적하며, 오는 8월로 예정된 2015년 하반기 정기인사가 현재 익산시 인사행정의 난맥상을 극복하고 조직의 안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단행돼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임형택 의원은 “지난 6월 전북도가 실시해 공개된 익산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익산시는 별정직공무원 신규채용 부적정, 공무원 보직관리 부적정(직렬 위반, 직위 미부여) 등으로 행정상 주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면서 “이는 익산시의 인사행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 정기인사를 두고 갖가지 말들도 많고, 인사권자가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이기 위해 오히려 방법을 만들어내고 있어 공조직 안팎의 잡음이 우려된다”면서 관계 법령에 근거해 명확한 인사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박종대 의원은 “당초 인사운용계획상 2월과 8월에 정기인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가 7월 조기인사설이 흘러나왔고 다시 의견수렴을 거쳐 8월에 하기로 결정하면서, 공무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되고 심지어는 갑갑증을 호소하는 직원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법적으로 문제없이 했다 하지만, 읍면동 지역의 경우 잦은 이동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많다”면서 “아주 기본적인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점이 많아, 연속성 측면에서 읍면동 업무추진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실제 주택과장의 경우 지난해 민선6기 들어 단행한 첫 인사에서 승진한 과장이 보름이 채 되지 않아 자리를 바꿨고, 올해 초 또다시 새로운 주택과장이 자리했다. 또 여산면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면장이 3개월 만에 바뀌고 전 직원 11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한꺼번에 전보조치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이장단 40여명이 시청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송호진 위원장은 수시로 이뤄지는 전보로 인한 문제와 함께, 인사권자인 시장의 정책이나 시정운영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 형제나 가족 등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송 위원장은 “집행부는 인정할지 모르겠지만, 동생이 노조 간부라는 이유나 인사권자의 눈 밖에 났다고 해서 누나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 등 좁은 바닥에서 부부간이나 형제자매간 공무원인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고, 심지어는 민간인 동생이 보기 싫다고 해서 형이 쫓겨난 사례도 있다”면서 “본인이 문제가 있어 인사조치가 되고 좌천되면 모르지만, 그 형제들까지 연좌제처럼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여러 건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행부와의 인식차이는 있겠지만, 잦은 전보인사나 형평성 없는 인사로 인해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익산시의 인사행정에 불신을 갖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런 인사가 이뤄지면 안 되며, 곧 있을 하반기 정기인사에서는 억울하게 피해를 본 직원들을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여산면의 경우 면장을 포함한 11명의 직원 중 6급 직원이 무려 6명으로, 공무원들의 귀향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형평성 있는 인사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행정지원과 박주환 과장은 “전보인사는 상황에 따른 수시인사를 진행한 것으로, 인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문제없이 진행했다”면서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곧 있을 하반기 정기인사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폭을 최대한 줄이고 적절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