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대상 공동단지로 선정된 익산 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산단공 익산지사 2층 회의실에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주관으로 전정희 국회의원, 전북TP 백두옥 원장, 조민호 정책기획팀장, 한국산단공 백웅호 전북본부장을 비롯해 전북도, 익산시 관계자, 각 기업대표 등 총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 국가산업단지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익산 국가산업단지는 조성된 지 40년 만에 전통·지식, 산업·문화 융합을 통한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기업지원 시설 건립 및 기반시설 정비 등을 위해 총 2,576억원 규모의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지난 1970년 조성 인가된 익산 국가산업단지는 현재 40년이 경과된 상태로 기반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하고 199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귀금속업체의 중국 등 해외로 이전함으로 공동화가 가속되는 등 보석 산업이 극도로 하향세를 보였다.

이에 노후화로 인한 입지경쟁력과 전통산업 사양화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 지식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인프라, 또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도약을 지원할 기관 부족 등의 이유로 익산 국가산단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익산 국가산단은 ▲환경변화에 맞춰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유연한 산업구조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고 근로자와 지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인간중심 산업단지 ▲환경(에너지 저감)과 안전(사건·사고, 재해, 재난 예방)을 우선하는 그린산업단지 등 지역과 함께 발전하고 산업발전의 혜택이 지역에 전파되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경쟁력강화 전략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빈공간인 귀금속 2단지(3만2,079㎡)와 구 보일콘(3만3,072㎡) 부지를 포함한 총 6만5,151㎡(1만9,743평) 규모에 2025년까지 종합비즈니스센터를 비롯한 국제컨벤션센터(비즈니스호텔),업종고도화센터, 문화·복지센터, 산학캠퍼스, 근로자 공동기숙사및 오피스텔, 공공편의 시설 등을 갖춘 ‘융복합집적지 조성’과 기반시설 확충에 국비471억원, 지방비330억원, 민자1,775억원 등 총 2,576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융복합집적지 조성과 관련 이미 175억원의 투자가 확정된 종합비즈니스센터(면적 6,000㎡/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를 비롯해 최근 유치에 성공한 호남권 3D프린팅 지역혁신지원센터와 융복합디자인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며, 낡은 산단 내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부족한 주거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재생사업으로는 주차장 확충, 하수도 및 도로 정비, 공원 조성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융복합집적지와 관련해 조성계획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종합비즈니스센터는 전북도와 익산시, 산단공이 시행사로 나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총 17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호남3D프린팅 지역거점센터 구축, 전북 융복합디자인센터 구축, 기업지원시설 집적화와 기술특화센터 유치를 계획하고 있고 ▲국제컨벤션센터는 민간사업자가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사업비 526억원을 투입해 국제규모의 컨벤션 공간 확보 및 비즈니스 호텔, 비즈니스 미팅룸 포함 국제회의장을 조성한다.

또한 ▲업종고도화센터는 산당공이 시행사로 나서 오는 2019년 이후부터 총 1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창업활성화 시스템 구축, 전통산업 유치 및 육성센터 구축, 표준 및 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문화복지센터는 전북도와 익산시, 산단공이 시행사로 나서 오는 2020년 이후부터 사업이 150억원을 투입해 근로자 및 주민 복지 지원, 근로자들의 평생교육 및 진로상담 지원과 민간인 대상 사회복지프로그램 개발·운영한다.

아울러 익산융·복합벨트 거점지구는 산단공과 민간사업자가 총 51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9년 이후부터 기업 부설연구소 집적화, 산·학 캠퍼스, 기업연구관 시설, 창의인력 및 산업기술 전문인력 양성, 근로자 공동 기숙사 및 오피스텔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익산 국가산단은 지난 2010년 수출자유무역지역 해체로 기반시설이 익산시에 인계됐으며, 우수·하수관 미분류 배출로 정화 처리의 어려움과 미 개설된 도로개설 및 보수, 정전사고 및 누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총 25억원의 사업비로 200면의 공영주차장과 220면의 노상주차장 등 총 420면의 주차장 확충과 ▲50억원을 투입해 4.8km 구간의 하수도 정비 ▲80억원의 예산으로 1.0km 구간에 도로개설과 3.3km 구간에 도로 정비에 나설 계획이며 ▲총 40억원의 사업비로 2개의 근린공원(7,270㎡)과 2개의 쌈지공원(3,300㎡) 등 총 4개의 공원을 조성하고 ▲207개 등에 대해 5억원을 투입해 가로등 정비와 ▲사거리 2개소에 대해 10억원의 예산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근로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안전·보건 교육시설, 체력증진 시설, 목욕 시설을 확충해 단지 내 양질의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클린사업장 조성사업과 보육환경 개선으로 여성고용률 제고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산단형 직장 어린이집 운영 등 근로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평생교육 및 진로상담, 일반시민들의 취미활동 지원 등 종합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개발·운영 할 수 있는 문화복지센터 설립과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지역에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규모 독서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작은도서관 운영,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예술공간 조성 일환인 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 등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이로써 향후 익산 국가산업단지는 전통산업(주얼리, 자동차·기계 부품, 식품, 석유 등)과 미래형 서비스산업(3D프린팅, 디자인, 지식서비스, ICT 등)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북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정희 의원은 “낡은 산단을 젊은이들이 되찾는 혁신과 창의의 공간으로 바꿔보겠다는 일념 아래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힘을 보태 준 정부부처와 전라북도 및 익산시 관계공무원을 비롯한 산단공과 전북TP 관계직원, 산단 경영자협의회 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