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 전력투구 촉구에.. 市, 즉각 반박 나서 현실 직시하고.. 시장이 솔선수범해 진력해야
부채문제 해결의 해법인 산업단지 분양과 관련, 익산시가 의회의 정당한 비판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저조한 기업유치 실적의 현실을 직시하고 부채탕감 및 투자금 회수대책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형택 “통탄할 지경의 기업유치 실적.. 시장이 나서 전력투구해야” 지난달 24일 제186회 익산시의회 정례회에서 5분발언에 나선 임형택 의원은 “익산시 부채해결의 핵심은 산업단지 분양임에도 불구, 2014년 기업유치 실적은 통탄할 지경이며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기업유치에 대한 익산시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특히 임 의원은 “익산시는 지난해 투자유치보조금으로 58억원을 준비해 뒀지만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몇 년 전 투자유치를 약속하고 보조금까지 받았던 10개의 유턴기업은 투자유치보조금 55억원을 반납하고 익산에 오지 않겠다며 되돌아 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유치 담당 공무원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라며 “기업유치는 시장의 의지와 노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년 전 취임 일성대로 박경철 시장이 상황인식을 제대로 하고 부채해결을 위해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市 “무지에서 비롯된 발언.. 기업유치에 찬물”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익산시는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시는 2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임형택 의원의 발언 내용은 기업유치 및 투자보조금에 대한 이해 부족 및 무지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투자유치보조금은 투자가 확정된 기업체에 대해 공장 완공 후 기업의 신청을 받아 현지 실사를 거쳐 지급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기업유치 실적의 척도로 삼는 발언은 적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한 “하나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수십여 차례의 협의가 이뤄진 후 투자협약(MOU)과 분양계약이 이뤄지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며,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익산시가 분양계약을 체결한 6개 기업도 수차례에 걸친 협상과 집요한 설득이 이뤄낸 결과물”이라며 “이렇듯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해 순풍이 불고 있는데도 일부 의원의 무지에 의한 발언은, 기업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며 익산시의 발전을 위한 건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기침체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지방자치단체들의 기업유치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기업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행부와 시의회, 시민 모두가 긴 호흡으로 합심해 분양완료라는 큰 열매를 다 함께 수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임형택 “객관적 근거 제시한 반박은 환영하지만.. 폄하 목적은 스스로 격 낮추는 행태” 이에 임 의원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실 바로잡기에 나섰다. 임 의원은 “2014년 민선6기 기업 투자확정 0건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익산시야말로 무지하거나 사실을 호도해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시민의 대표로서 본회의장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한 내용인데도 의도적으로 의원을 폄하할 목적으로 인신공격적 표현을 쓴 것은 너무나 저속하고 익산시의 격을 낮추는 수준 낮은 보도자료여서 반박의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바로잡고자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임 의원은 ▲2014년 기업유치 투자확정 민선 5기1건, 민선6기 0건 ▲2014년 투자유치보조금 58억원중 0원 사용 ▲2014년 유턴기업 투자포기, 투자조건으로 받았던 보조금 55억원 반납 ▲2014년 예산서 계획은 산업단지 250억원 분양과 부채 180억원 상환이지만, 민선6기 들어 산업단지 관련 부채 1,164억원 중 2014년 12월 기준 원금 10억원 상환, 2015년 5월 기준 23억원 상환 ▲2015년 예산서 계획은 산업단지 405억원 분양과 원금 357억원 상환으로 전년 대비 154억 늘려 잡았지만, 기업유치이전 지원예산은 2014년 58억원에서 2015년 15억원으로 41억원 삭감 편성 등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특히 “심각한 부채문제 해결의 핵심은 산업단지 분양이기에 저조한 실적과 관련한 현실을 직시하고 부채탕감 및 투자금 회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분명한 근거와 데이터를 가지고 반박하거나 논쟁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정확한 근거 제시도 없이 인신공격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은 시민과 의회를 무시하고 속이는 것으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 이번 7월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박경철 시장이 취임 초기 기업유치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부채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인식에 변화가 생겼으니 앞으로 기업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이제라도 부채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지난해 취임 초기 외쳤던 일성과는 달리 관련 실적이 없는 치부가 알려지는 것이 걱정돼서 그런지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익산시가 건전한 비판조차도 수용하지 못하는 소아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며 “의회의 지적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