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 접수 실수에.. 일부 무단수강도 이뤄져 특정인 수강 막기 위한 꼼수.. 행정이 돕는 격
모현동과 송학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중 일부의 운영이 특정 개인의 수강을 막기 위해 편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장신 휴먼시아 아파트(오산면)에 살고 있는 A씨는 “모현동 서예반 강사와 수강생들이 집단적으로 자신을 따돌리고, 편법적인 방법을 써 정원을 채우는 방식으로 거주지 우선에 따라 신청 차순위인 자신의 수강을 막고 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자재 부족을 이유로 기존의 정원을 축소하거나, 거주지에 관계없이 수강신청을 받고 나중에 일괄 환불조치해 결국 모현동 외 주민이 수강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하고, 모현동 주민들만으로 이미 정원이 채워져 자신은 수강을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거주지 외 주민 여럿이 버젓이 수강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주민자치프로그램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A씨의 주장. 특히 “강사가 수강생들을 편애해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공공적 성격의 주민자치프로그램을 마치 자신의 사설 학원인 것처럼 이끌어가고 있으며, 해당 강사의 배우자가 주민센터 공무원이라는 점도 이러한 편법적 운영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확인결과 모현동 서예반의 경우 지난해 1·2분기 정원이 15명이었지만 20명이 신청해 포화상태였고, 3·4분기에 정원을 20명으로 늘렸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20명을 유지하다 기자재 부족을 이유로 2분기부터는 정원이 다시 17명으로 축소됐다. 이에 대해 모현동 관계자는 “보다 많은 수강신청을 받기 위해 늘렸다가 공간이 좁아 책상을 17개밖에 놓지 못해 부득이하게 정원이 축소된 것이며, 일괄 환불조치가 이뤄진 것은 공익근무요원이 실수로 거주지 확인을 하지 않고 신청을 받아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또 “모현동 외 주민들이 수강을 한 것은 무단수강을 한 것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강사와 배우자 사이인 해당 공무원을 주민자치프로그램 관리 업무에서 배제하고 일선 실무자와 동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주장하고 있는 문제점을 일부 시인한 셈이다. 이어 A씨는 앞서 송학동에서도 같은 강사가 서예반을 담당하다 그만두고 현재 휴강된 점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A씨는 “오산면에 살고 있는 자신의 수강을 막기 위해 강사가 나서 일부 주민들의 수강료까지 대납하며 송학동 주민들로 정원을 채우려 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일부 주민의 수강료를 강사가 대신 내주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해당 강사는 “기존 회원이 아니라 처음 오신 남자분이 있어서 부부간에 같이 수강하면 좋을 것 같아 부부간 등록을 권유하고 돈이 없다고 해서 대신 냈지만, 결국 두 분 다 수강신청을 하지 않아 대납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학동 관계자는 “일부 수강생과 강사 사이에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송학동 서예반의 경우 강사 개인사정을 이유로 휴강된 상태이며, 새로운 강사 모집공고를 낸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