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가칭)익산역 환승시설 개량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용희, 이하 익개위)가 KTX익산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이끌어냈다.

지난 9일 익개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약 3개월 동안의 노력으로 8억원 상당의 하행선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이끌어냈고 지난 7월 말 완공됐다”고 밝혔다.

당초 익개위는 KTX익산역 하행선 에스컬레이터가 없다는 사실은 익산시민의 안전을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며 익산시민을 비롯한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버린 처사로 간주하고, 이를 개선코자 즉시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를 규합해 투쟁을 결의했다.

이후 약 3개월 동안 KTX익산역 현장을 답사했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수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익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정치권, 언론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협조를 구한 바 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자, 철도시설공단 본사와 호남본부를 방문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 나갔다.

결국 이들은 철도시설공단 측으로부터 공사비 지원 약속을 받아냈고, 지난 2월 착공된 공사는 7월 말에 완공됐다.

이에 익개위는 지난 2일 익산시민의 마음을 담아 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를 방문해 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