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가로등을 비롯한 기반시설이 전무해 ‘깜깜이 도로’라는 지적을 받아온 오산면 용곤마을 진입로에 불이 밝혀질 전망이다.<2015년 3월 23일, 4월 27일 보도>

오산면 송학리에서 영만리까지 연결된 4차선 용연선 1.2km 구간은 서부신시가지 개발과 연계해 지난 2007년 5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설된 농어촌도로다.

하지만, 대표적인 기반시설인 가로등 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이를 주로 이용하는 용곤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또한 2.5m 폭으로 조성된 인도에 가로수가 식재됐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무성한 잡초가 우거진 상태로, 주민 및 학생들이 통행하기를 꺼려 인도가 아닌 차도로 다니면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제기됐다.

이에 용곤마을 주민들은 보안등이나 가로등을 설치해 줄 것과 인도 정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을 이유로 수년째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추경예산에 가로등 설치공사 명목으로 1억2,0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되면서 조만간 가로등 설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예산이 편성돼,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공사를 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온 주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가로등을 설치하고 나면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사전 동의를 얻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5분발언 등을 통해 용연선 가로등 설치의 시급성을 주장해 온 최종오 의원은 “집행부에 몇 년 전부터 이야기했던 주민숙원사업에 예산이 확보돼 기쁘고,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어두운 길에 환하게 불빛을 밝힐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용곤마을 주민들은 “우리 마을 외에도 영만리 등 주변 16개 이상의 마을 주민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는데 가로등이 없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하고 “50억 이상 들여 만든 도로에 이제 와서 가로등 설치를 위해 인도를 다시 파고 공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지만, 이제서라도 가로등을 설치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