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내년 예산안에 150억원 반영 건의

전북도가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축사매입을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50억원 반영을 건의했다.

지난 2010부터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추진되고 있는 왕궁 종합대책은 올해 종료 예정이지만, 익산시는 축사매입의 경우 건축(순 축사) 면적으로 볼 때 목표의 68%를 달성하고 가축사육두수 감축의 경우 목표의 61%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각각 32%와 39%가 미달된 수치로, 근본적인 오염원 및 악취 제거를 통해 왕궁 종합대책의 실효성 제고 및 새만금 수질개선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특히 현업축사의 추가매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합대책 이전의 수준으로 회귀함에 따라 새만금 수질개선 효과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인근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센인 1·2세 등 지역주민들은 축사 전량매입을 요구하고 있어, 종합대책 종료 이후인 2016년에도 현업축사의 지속 매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지난 4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 장병완 당 예결위원장 등 새정연 지도부가 왕궁 환경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정부의 한센인 이주와 축산장려로 정착된 만큼 국가의 책임과 예산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2017년까지 매입완료를 위해 정부예산안에 100억원 반영이 검토되고 있어 50억원을 증액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익산시에서는 박경철 시장 대신 참석한 한웅재 부시장이 이들을 상대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현장행정에 앞서 전북도는 도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의 현안사안을 공유하면서 해결 대책을 논의했다. 전북도는 국회 예산심의 단계에서는 정부예산안에 미반영되거나 부족 반영된 핵심 사업에 대해 지역 정치권은 물론 시·군과 협력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과 다각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예산 증액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