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로 뛰는 행정.. 대대적인 홍보 사안임에도 불구 구체적인 일정은 비공개.. 갈수록 의구심만 커져
지난 8일 제187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한 박경철 시장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지난 8일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했다는 박경철 시장의 행적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은 제187회 익산시의회 임시회가 산회한 날. 당초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 저녁 6시께 갑작스런 불참 통보 이후, 박 시장은 임시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박 시장이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은 커져만 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비확보 등 지역현안을 위한 일정이었다면, 오히려 직접 발로 뛰는 행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가 이미 내년 국가예산안을 모두 확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심의에 돌입한 국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중앙부처를 찾았다는 익산시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통상 지역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해당 국장이나 과장 등이 동행해 온 것과는 달리, 이날 혈혈단신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했다는 점도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아울러 앞선 지난 4일 전북도가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의 현안사안을 공유하면서 해결 대책을 논의한 이후 왕궁 정착농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는 한웅재 부시장이 참석하고, 굳이 익산시의회 임시회가 산회하는 날에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아 중앙부처를 방문한 것은 엇박자 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신기남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안민석 예결위 간사, 장병완 당 예결위원장 등 새정연 지도부와 이춘석·전정희 국회의원 등 국비확보나 지역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야 할 이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규대 의장은 “본회의가 있기 하루 전날 그것도 저녁에서야 일방적으로 국비확보를 위해 출장 간다며 본회의 불참을 통보해 왔다”면서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수의 의원들도 “박 시장의 시의회 경시풍조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면서 “시의원들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심의한 결과를 익산시에 알리는 본회의에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이유 없이 시장이 불참하는 이런 일은 타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일 것”이라며 “국비확보를 하러 중앙정부를 방문한 것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디를 방문해 어떤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는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이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간 것은 맞지만 어느 부처를 찾아 누굴 만났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