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궁물류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과 충청의 교통중심지로 호남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왕궁지역 주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익산왕궁물류단지(주)(대표이사 양승민)는 지난 8일 익산보석박물관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추진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설명회는 개발계획(안), 환경영향평가(초안),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안), 사전재해영향성검토(안) 등 설명이 이뤄졌으며, 주민들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왕궁면 광암리 805번지 일원 47만9693㎡(14만5,000평)에 조성되는 익산왕궁물류단지 조성사업은 민간개발방식으로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유치시설로는 아울렛 및 공구상가와 물류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체 등이 들어서게 되며, 올해 12월 착공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익산왕궁물류단지는 익산왕궁보석테마공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완주테크노밸리(2단계) 등의 기 개발지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및 지방도 3개 노선 개설, 익산JC 5km 이내에 입지해 물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주민 질의 및 응답 시간에는 금광마을에 거주 중인 주민 P씨가 “물류단지가 들어서면 물동량이 많아지면서 차량 통행도 증가될게 뻔한데, 농사를 천직으로 여기고 일평생 살아온 농민들의 농로확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라고 질의했으며, 이에 대해 물류단지 관계자는 “농민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로를 따로 확보할 계획이고, 정확한 노선은 주민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용남마을에 거주 중인 주민 K씨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부분은 토지보상에 대한 문제이며, 현재 토지 보상가가 주민들이 원하는 수준보다 낮고, 농지를 내어주게 되는 상황에서 대토를 할 수 있는 보상을 주장한다”라며 ▲물류단지 내 위·공해 물질 반입금지 ▲인근 마을 주민 편의시설 조성 및 환경개선사업 실시 ▲물류단지 조성 후 토지주 또는 관련 주민 고용창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왕궁물류단지 관계자는 “일부 과거 계약보다 토지가에 대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을 회사에서 감지하고 있고, 주민들과 충분히 접촉해 원만한 가격에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물류단지로 들어오는 품목중 위험물을 취급하는 업체는 금지하도록 하고, 물류단지 주변으로 공구상사, 자동차 매매단지, 아울렛 등이 들어서게 돼 고용창출이 많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왕궁물류단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역에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주변으로 아울렛, 공구상사, 자동차 매매단지 등도 같이 조성될 계획이며, 물류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방문객 3만여명을 예측하고 있어,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왕궁물류단지(주)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 즉 시공에 문제만 없다면 물류단지 조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을 주민들과 상호 협조를 통해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분들은 건의사항이 있다면 이달 15일까지 익산시청, 완주군청 또는 왕궁물류단지 사무실로 의견을 제출하면 의견 취합 후 분석해 의견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