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임원 억울함 호소 “유포자 붙잡기 위해 경찰 고발”

지역 한 농협의 고위직 임원이 신규직원 채용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하고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사직당국의 전격적인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지난 7월 해당 농협을 둘러싸고 한 통의 괴문서가 나돌기 시작했다.

조합의 일부 고위직 임원이 신규직원을 채용함에 있어 두 명의 후보자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으며, 특정 여성의 집을 지속적으로 드나드는 등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것이 괴문서의 주요 골자다.

당시 문제시된 해당 임원은 괴문서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익산경찰에 유포자를 찾아내기 위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아직까지 붙잡지 못해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괴문서상의 후보자 두 명 모두 각각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해당 농협에 근무하고 있어, 의혹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해당 임원은 “괴문서가 나온 이후 유포자를 잡아내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를 받았는데, 정말로 돈을 받았다면 직접 나서서 경찰에 고발할 수 있겠느냐”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특정 여성의 아파트를 드나든다고 하는데, 아파트 CCTV를 보면 금방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원이라도 받았다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마땅히 받을 것”이라며 “누군가 조합을 음해할 목적으로 괴문서를 유포한 것인데, 근거도 없는 소문 때문에 피를 말리는 것 같다”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 근무 중인 직원 두 명에 대해서는 “전북에 소재한 대학 중 전북대와 원광대에서 농업계 학생 1명씩을 추천받고, 조합장을 비롯해 여러 임원진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맞춰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