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 대상지 국한.. 외곽 주민들은 신청 못 해 부대시설 비용 지원 안 돼.. 배보다 배꼽이 커
익산시가 문화재청과 협력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고도 지정지구 내 한옥으로 수선하거나, 개·신축할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고도이미지 찾기 사업이 주민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11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비한옥 및 불량한옥을 한옥으로 신·개·재축 할 경우 단독주택은 최대 1억원, 근린생활시설은 최대 8,000만원을 지원 ▲한옥으로 신·증축하는 경우 단독주택 최대 8,000만원, 근린생활시설 최대 6,000만원 지원 ▲한옥을 수선·대수선할 경우 단독주택 최대 5,000만원, 근린생활시설 최대 3,000만원 지원 ▲한옥건축양식으로 신·개·재·증축할 경우 단독주택 최대 5,000만원, 근린생활시설 최대 3,000만원 지원 ▲한옥건축양식으로 수선·대수선할 경우 단독주택 최대 3,000만원, 근린생활시설 최대 2,000만원 지원 ▲담장·대문 최대 2,000만원 지원 ▲가로변 건축물 외관정비 최대 3,000만원 지원 ▲간판시설 최대 200만원 지원 등 시는 국비 70억원을 포함 101억2,800만원을 확보해 오는 2018년까지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옥을 지을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주택에 비해 과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탓에 주민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비현실성 때문에 주택개선 사업이 개시된지 5개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신청한 주민은 단 한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총 114억원이 지원돼 익산은 28억5,000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신청 건수가 1건으로 주민 참여가 극히 저조했으며, 그마저도 아직 집행되지 않아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옥을 건축할 경우 일반 주택에 비해 2배 이상의 경비가 소요되며, 하수 및 전기시설 등 부대시설로 인한 추가 비용은 지원되지 않아 최대 1억원의 지원을 받고도 일반 주택을 짓는 것 보다 비용이 더 소요된다는 것과 사업 대상지가 금마면 동고도리와 면소재지 일부로 국한돼 외곽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신청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금마에 거주 중인 주민 이 모 씨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곳이 타 시·군 고도지구와 비교해 봤을 때 지극히 한정적이다”며 “대로 옆으로 한옥 몇 채 짓는 것은 효과가 없을 뿐더러 금마에 다녀간 사람이 다른 사람을 끌어 올 수 있도록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주민 강 모 씨는 “30평에 한옥을 짓는다고 가정했을 때, 부대시설 비용 빼고 2억4,000만원 이상이 소요 된다.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아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라며 “고도지구로 지정된 곳은 동고도리가 전부이고 땅값이 저렴한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은 고도지구로 지정되지 못해 한옥을 짓고 싶어도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마을 전체를 한옥마을처럼 구성하는 사업이 아니고, 개개인의 주택에 대한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부대시설 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은 사업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예산 확보 및 지원 금액 상향, 고도지구 지정에 관한 사항은 확답하기 어려운 사항”이라고 말했다. 강정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