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확보 체계적 접근 및 공조 ‘아쉬워’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익산갑) 의원이 익산지역 주요현안 예산을 모두 확보했다는 낭보를 전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익산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 익산시 간 소통과 합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 의원은 “익산예산 국비확보 현황보고를 위한 기자회견 준비과정에서, 익산시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 편성단계에서는 익산시가 요구한 금액을 최대한 지켜내고 일부사업을 미리 예산안에 편성시키는 한편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던 사업은 국회 심의단계에서 확정시키는 2단계 전략으로, 요구했던 모든 사업에 국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8월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와 관련해 주력할 사업으로 국립익산박물관 승격, 황등 배수개선사업, 평화육교 재가설, 서부권역 다목적체육관 건립, 익산 광물자원 전시홍보센터, 고도 주민지원사업 현실화 등을 발표한 바 있는 이 의원은 “이중 황등 배수개선사업 기본조사비 6억원, 익산 광물자원 전시홍보센터 2년간 20억원 지원, 고도 주민지원사업 현실화 총사업비 80억원 등은 이미 정부 단계에서 국비확보가 확정됐고, 국회 심의단계로 넘겨진 국립익산박물관 승격, 서부권역 다목적체육관, 평화육교 재가설 사업 역시 대부분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 확보 과정에서 특히 익산시의 경우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취임 이후, 수차례에 걸쳐 장차 전북도발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사업들을 발굴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던 이 의원은 “이 측면에서 전주를 비롯한 도내 주요 도시들에 비해 익산시의 성과가 저조한 편”이라며 “어떤 방향으로 어디에 중점을 두고 방향을 설정해 매진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의 경우 일단 목표로 했던 사업들에 대한 국비는 모두 확보해 성과는 거두게 된 셈이지만, 지역구인 익산에서만 파견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등 공조체계 구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이고, 올해와 같은 우를 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눈앞의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은 예산 확보 과정에서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을 가장 힘들었던 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국립익산박물관의 실시설계비 등 용역비용 25억원이 예산심의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최종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라며 “기재부가 익산박물관의 국립화에 난색을 표해 끝까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익산시 시비 투입 문제로 백지화된 서부권역 다목적체육관 건립은, 모현동 신설 초등학교에 수영장 등 체육시설을 짓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예산은 문체부에 정액지원으로 30억원이 이미 확보된 상태로 익산시·교육청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국비투입에 어려움이 많았던 평화육교 재가설과 관련해서는 “국비 307억원이 투입되기로 잠정 결정됐다”면서 “이 예산은 12월 중 기재부 총사업비 변경 승인 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국회 심의단계에서 추가 확보되거나 증액된 사업은 소스 산업화센터 설립 6억원, 낭산파출소 신축 3억5천만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기반시설구축 15억원, 하수관거 정비사업 총액 100억원 증액,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 및 영업보상비 20억원 등이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기반시설구축은 국회단계 증액으로 당초 요구했던 100억원을 모두 확보했고, 낭산파출소 신축은 전주의 혁신도시 파출소 신축 요구와 연계돼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을 다시 살려냈다.

이 의원은 “특히 식품클러스터와 연계된 소스 산업화센터 건립은 기재부의 반대가 심했던 것은 물론 부처에서도 실링 외 사업으로 분류해, 뚝심으로 밀어붙여 거둔 성과”라며 “총 280억원이 지원되는데, 이중 270억원이 국비로 지원돼 소스 원천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 국비건의 사업 자체가 적어 매우 안타까웠지만, 예결위 간사로 활동한 덕분에 국립익산박물관 예산이 확정되는 등 최선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평화육교 재가설사업이 총사업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