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과 부활 무산, 홍보담당관 현행 유지

익산시의회가 총무과 부활 등 권위주의 회귀 우려가 제기됐던 민선6기 익산시의 첫 조직개편안에 대해 대폭 수정을 감행했다.

시의회는 익산시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이 행정지원과 명칭을 총무과로 변경하고 부시장 직속이었던 홍보담당관을 안전행정국 산하로 편성하는 등 권위주의적 행정으로 회귀하고 해당 부서 고유기능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심의를 거쳐 현재 5국 31담당관·과 132담당을 5국 30담당관·과 135담당으로 1개 과가 줄어들고 3개 담당이 늘어나는 선으로 수정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총무과를 부활시켜 행정 일선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은 무산됐으며, 부시장 직속인 홍보담당관도 현행 체계가 유지된다.

또한 안전행정국을 자치행정국으로, 건설교통국을 안전건설국으로 명칭을 변경하겠다는 계획도 업무의 변화가 없는데 시민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전략산업국은 문화산업국으로 명칭이 변경된다.

그동안 부시장 직속이었던 여성친화담당관은 결국 여성청소년과와 함께 여성보육과로 통합, 주민생활지원국 산하로 편성된다. 이로써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업무를 총괄하는 고유기능과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 업무 조정이 필요하거나, 상황에 맞게 신설되거나 폐지되는 부분은 원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환경위생과는 녹색환경과와 신품위생과로 분리되고, 산림과와 도시공원과 산림공원과로 통합된다. 소통담당과 건강도시담당은 폐지되고, 경로복지담당이 효도복지담당과 노인여가담당으로 분리된다.

또한 국제협력·규제개혁·지방소득세·여성회관·식품안전·CCTV·주거복지·기동징수·주민자치 등 9개 담당이 신설되고, 여성정책과 여성친화가 여성친화담당으로, 경영개발1과 경영개발2가 경영개발로, 왕궁환경개선과 가축분뇨가 왕궁특수지로, 산림보호와 석산관리가 산지관리로, 푸른숲조성과 조경이 푸른숲조성 담당으로 통합된다.

또 보건소 내에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신설되고,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지원단이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단으로 명칭이 변경되며, 솜리문화예술회관 사업소가 폐지되는 대신 예술의전당 사업소가 신설된다.

한편 수정된 조직개편안은 의회를 통과하면 내년도 첫 정기인사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