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사회공공성 강화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 및 갈등을 수용할 수 있는 시장의 포용력과 소통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사회공공성 공교육강화 익산연대(공동대표 정태인, 이하 익산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간 지역사회에서 벌어진 갈등과 반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고 시민주권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익산연대는 “박경철 시장의 공약사업 중 먼저 광역상수도 전환은 기존에 익산시가 안전하다고 홍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와의 소통 및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한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고, 북부권 행정기관 이전 또한 의회와 사전 협의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면서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면서 “오랫동안 일당독식 체제로 운영돼 온 지역 정치판에서 무소속 시장의 진로가 순탄할 수는 없지만, 시민주권의 입장에서 지역 내 갈등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입장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이 반드시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기존의 체계가 새로운 생각을 만나면 갈등이 표출되고 서로의 생각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할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익산시민의 뜻을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이뤄지는 비판과 견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건전한 비판과 견제이고, 건전한 비판과 견제라야 익산시민들의 지지와 선택을 받을 것이고 시민의 이름을 빙자한 당리당략적 처사는 필연적으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단체장 취임 이후 이른바 허니문기간이라는 최소한의 사회적 에티켓은 차치하고, 기득권 다수정당의 반성적 태도나 지역사회 모든 갈등을 수용할 시장의 포용력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이는 시민들에게 이성적 한계를 넘어서 대외적 수치심을 자아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해 시민사회는 기득권 다수정당의 지구당을 책임지고 있는 양 국회의원의 수수방관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즉각 중재에 나서야 하며, 동시에 신임시장은 하루빨리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진정으로 시민과 의회를 시정의 파트너로 삼아 모심과 소통의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언론은 권언유착 등 구습에서 벗어나 정론직필의 저널리즘 본령 즉 균형적 시각과 사회정의감에 입각해 지역사회 갈등해소의 중심에 서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시민사회는 지역 언론의 사회적 양심과 통찰력을 믿고 있으며, 진심으로 부당한 기득권이나 상업주의와 결탁하지 않고 시민이 주인 되는 사회건설에 앞장 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일련의 지역사회 갈등이 이해당사자 간 직접해소가 어렵다면 시민사회의 원로와 종교지도자, 그리고 지역 언론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테이블’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며 “익산이 ‘생명과 노동’, ‘협동과 공존’이라는 공공성의 가치가 존중되고,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고양되는 좀 더 성숙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