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송하진 전주시장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날 송 시장은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의와 변혁으로 전북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며 도지사 출마의사를 표명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송 시장은 “전북도의 역사적 과정과 세계적 시대상황 속에서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전북이 나아가야 할 길의 기수가 되고 전북인의 뜻을 모으고 뜻을 따르는 일꾼, 상머슴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방법이 실패하고 한계를 보여 왔다면 이제 바꿔야 한다.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변혁으로 발전의 틀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패배의 수렁과 과거의 덫에 빠진 전라북도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의 꿈을 가진 전북으로 바꾸는데 신명을 다하겠다. 반드시 내용과 실체가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송 시장은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유성엽 의원에 대해서는 “유 의원은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이자 공무원 생활할 때 누구보다 친한 선·후배 사이였다”며 “하지만 정치적 꿈까지 관여할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함께 이해하고 함께 경쟁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를 선언했다. 어떤 상황도 크게 개의치 않을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송 시장은 “민주당 도지사 경선 룰이 어떻게 결정되더라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룰에 좌지우지될 만큼 허약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정하는 룰에 성실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철수 신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뿌리가 얕은 나무는 언제 뽑힐지 모른다”며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 시장은 “저는 뿌리까지 전북인으로서, 광역단체인 전북도에서 20년, 중앙정부 5년, 기초단체인 전주시에서 8년 등 33년간 행정과 정치 현장의 정책학 박사로서 오로지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구상과 실현을 위해 일해 왔다. 이 열정을 전북도에 바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제 백구에서 태어난 송 시장은 익산 남성중, 전주고, 고려대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4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총무처, 중앙행정연수원, 내무부 등 중앙부처를 거쳐 1982년부터 전북도와 전주시에서 근무했다. 그동안 행정자치부 방재계획과장, 민간협력과장, 전북도의회 사무처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제주특별자치도 실무추진단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6년 전주시장에 당선돼 민선 4·5기 8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