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증해 조정대상으로 분류된 ‘가 선거구’ 불균형 깊어질 듯 

오는 6월 4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익산시 기초의원 선거구가 종전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인구 급증으로 인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던 모현동 지역의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선거구별 인구 불균형이 4년 더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지방의원 정수 등의 획정안을 발표함에 따라 전라북도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정수가 동결된 익산시의 기초의원 선거구를 종전 그대로 유지하는 획정안을 마련했다.

이후 선거구획정위는 10일 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14일 전북도의회에 획정안을 제출하게 되면 이후 24일 도의회에서 최종 통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선거구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여러 가지 예측이 난무하던 익산시의 경우 별다른 조정 없이 현행대로 도의원의 경우 4선거구로, 시의원의 경우 8선거구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구의 조정은 첨예한 이해관계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법적인 구속력을 지닌 요건 외에는 10일 간의 의견수렴 기간 동안 다른 조정안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가 선거구(오산·송학·모현)의 경우 최근 급속한 인구 유입으로 인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분리 없이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가 선거구는 현재 약 5만5천명에 달하며 향후에도 인구유입 요건이 많아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익산시 선거구별 인구 불균형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청 김호식 담당자는 “익산시의 경우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회의 결과 현행 유지라는 조정안이 마련됐으며 이후 시군 의견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국회가 매번 법정 제한시간을 넘겨 처리하기 때문에 선거구획정에 대한 논의의 여유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선거구별 해당 동을 살펴보면 가 선거구에 오산·모현·송학, 나 선거구에 중앙·평화·인화·마동, 다 선거구는 남중·신동, 라 선거구는 함열·황등·함라·웅포·성당·용안·용동, 마 선거구는 낭산·망성·여산·금마·왕궁·춘포·삼기, 바 선거구는 영등2·삼성동, 사 선거구는 동산·영등1동, 아 선거구는 어양·팔봉동이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