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길을 나선 민주당 유성엽 의원이 지난 13일 익산을 방문해 ‘문화와 생명으로 다시 일어서는 전라북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도지사 출마 당시 내걸었던 공약대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일주일 1회 이상 도내 시·군을 방문, 숙박하며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연습 중이다”라며 말문을 연 유 의원은 “전북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유산, 식품클러스터, 여성친화도시 이미지 등 여러 가지 발전의 여건이 부합하는 익산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익산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한 식품산업과 한방산업, 고도르네상스, 왕궁 축사매입을 통한 새만금 환경 개선, 악취 문제 등을 꼽으며, “세계 최대의 시장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익산은 식품·농생명·한방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식품클러스터 조기완공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도정 방향에 대해서는 “산토끼를 잡는 것보다 집토끼를 잘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구유입 정책보다 현재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겠다. 이를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홍보성 정책보다는 진지하고 솔직한 도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민주당 내 경선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안 살림과 바깥 살림 중 바깥 살림에 도민들의 요구가 더 많고 강조되는 전북도의 상황 속에서 누가 더 중앙 정부와 소통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행정과 정치, 중앙과 지방을 모두 겪은 경험과 인맥이 강점”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공천설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정동영 상임고문 스스로도 전혀 그런 뜻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으며, 송하진 시장에 대해서는 “전주시장에 이은 도지사 출마는 도민들의 여론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봉균 전 장관에 대해서는 “안철수 신당이 추구하는 새정치 흐름과는 괴리가 있는 분”이라고 평했다.

이날 유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서울로 이사하지 않고 출·퇴근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6년간 지켜왔다”고 강조하며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 유성엽의 이름 그대로 앞으로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지금과 같은 현장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