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필 익산시 전 비서실장이 지난 1일 모현동 연리지웨딩컨벤션홀에서 에세이집 ‘마중물’ 출판기념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은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강봉균 전 장관이 축전을 보내 축하했고, 조배숙 전 국회의원, 이한수 익산시장, 이춘석 국회의원, 정책네트워크 내일 전북 실행위원 등 정치계 인사들을 비롯해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달리 정치인을 포함해 지체장애인, 시민사회단체, 봉사단체인 라이온스 회원 등 각계각층이 자리를 함께하며 저자의 ‘마중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

이날 저자는 “유달리 올해는 잦은 출판기념회가 열려 책 출간에 따른 비판적 시각에 큰 부담을 느껴 망설였지만, 주위에서 선거를 의식한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저자의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일상의 일들을 누구나 한번쯤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용기를 내 출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동영상을 통해 “1980년대 유신독재가 끝난 직후 찾아온 서울의 봄, 신군부의 등장으로 독재의 칼날이 시퍼렇던 시절 사복경찰이 캠퍼스에 상주하고 군사정권의 체제유지를 위해 녹화사업이란 미명아래 어느 날 갑자기 절친한 친구가 군대에 징집되어 가는 것을 보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대신해 마중물을 꿈꿨다”며 “이때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마중물의 삶을 자처했으며, 대학 졸업 이후의 삶 자체도 YMCA 시민논단 위원장과 시민연대를 꾸려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마중물의 삶을 이어왔다”고 작은 소회를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에세이집 ‘마중물’은 사회발전 속에서 일어나는 주변의 수많은 일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과 때로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질곡을 겪으며 메마른 사회의 한바가지 ‘마중물’이 되기를 갈망하며 한겨레신문사, 오마이뉴스 등에 기고했던 칼럼과 지난 10여 년 간 지역 일간지 지면을 통해 기고했던 월요사색 칼럼을 엮어서 꾸며졌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너나없이 경제적 불황으로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우리 모두가 한여름 바짝 마른 땡볕 아래 마중물이 돼 시원한 한줄기 큰물을 뽑아 올려 푸른 생명을 키워 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저자는 이번 출판기념회를 필두로 그동안 제도권 밖에서 늘 꿈꿔 왔던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제도권에 들어가 실천하며, 영원한 ‘익산의 마중물’이 되고자 전북 도의원 제1선거구 출마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