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의원 등 익산지역 정치인들과 관련, 공천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사생활 등을 폭로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됐던 H씨가 지난 25일 구속됐다.

H씨는 지난 5월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4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의 공천파행에 대한 의혹과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춘석 의원을 비롯해 익산지역 정치인들의 공천과정 비리의혹을 제기하고 사생활을 폭로했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H씨에 대한 고소사건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는 시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난 25일 익산경찰서는 H씨를 구속했다.

당시 H씨는 익산시장에 출마했던 이한수 예비후보가 이춘석 의원에게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의 공천을 배제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 이를 통해 부적절한 후보를 공천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춘석 의원은 물론 도의원 및 시의원 예비후보들 중 일부가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 사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하면서 이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이춘석 의원은 모든 것이 허위사실이며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으며, 익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경찰은 이 의원과 H씨를 소환해 조사를 펼쳤으며, 현재 수사는 마무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석을 의원을 비롯한 익산지역 정치인들 명의의 고소장이 접수돼 그동안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25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H씨를 구속한 상태”라며 “수사는 마무리단계라 이번 주 내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