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신당 측 후보 신중 검토.. 새누리·정의당도 후보물색 박차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전라북도지사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등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민주당 내의 경쟁력 있는 후보 확보 문제 등이 도지사 선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송하진 전주시장과 정읍시 국회의원인 유성엽 의원 등 4~5명의 인물이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경선 전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젊고 정치 경험이 장점으로 꼽히는 유 의원과 전주시장에 재선된 송 시장은 현재까지 가장 경쟁력을 확보한 인사로 꼽히며 양강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3선 관록의 김춘진 의원(고창, 부안) 역시 지난 9월부터 전북도지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혀 언제든지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완주 지사 역시 현역의 이점을 무기로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북도지사 후보설이 강력히 대두되기도 했으나 정 고문은 “호사가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밝혀 출마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후보군들을 보유한 민주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참여경선룰을 확정했다. 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로 진행되며 당원투표는 권리당원 30% 일반당원과 대의원 10% 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경선 룰은 도민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상당히 확대 반영된 안으로 안철수 신당의 출현과 그에 따른 파급력을 대비해 무엇보다 경쟁력을 우선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의지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이 민주당의 경선구도가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측에서도 도지사 후보군 물색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의원 측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는 강봉균 전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이 자천타천 입에 오르내리는 형편이다.

강 전 의원은 최근 안 의원과 자주 접촉하며 영입설과 함께 도지사 후보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강 전 의원이 “현실정치에 나설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공식석상에서 밝혀 이러한 추측은 수그러드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또 조 전 의원은 지난 9월부터 공식적으로 안 의원 측에서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안 의원 측과 직접적인 공감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의원 측의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지난달 전북 실행위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전북도지사 후보는 컨텐츠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기존 정당과 다른 정책과 비전을 내놓고 그 비전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혀 아직 도지사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심도 있는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과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정운천 전 도당위원장,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당에서도 2~3명의 후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