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의욕과 열정은 만족
집행부와 소통 부재는 문제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친 제178회 임시회에 대해 조규대 의장이 “초선의원들이 의욕을 가지고 역량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지만, 집행부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다”라고 총평했다.

각 상임위원회별 주요 안건과 더불어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의결이 이뤄졌던 이번 회기는, 그 시작 전부터 시청 일부부서 함열 이전과 광역상수도 전환과 관련된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시청과 시의회는 물론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조규대 의장은 “열정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준 다선 의원들은 물론, 11명에 이르는 초선의원들의 역량 있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 “의장으로서 다선 의원들과 초선의원들 간 그리고 새정연·정의당·새누리당·무소속 의원들 간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각각 열정을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내줘 오히려 난맥상을 헤쳐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업무보고나 주요현안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대안제시 등 초선의원들이 의욕적인 모습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기가 끝난 후, 관심을 모았던 시청 일부부서 함열 이전과 관련한 함열출장소 등의 리모델링 사업비 7억3,000만원 전액과 광역상수도 전환 관련 용역비 4억원은 결국 전액 삭감됐다. 또한 시장과 부시장 업무추진비 일부예산 1억1,000만원도 삭감됐다.

이와 관련해 시청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행부와의 소통 부재에 대해 조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의회 고유의 권한이고, 시민들이 뽑아준 의원들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시정운영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 서서 진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나 잘못된 정책이라고 판단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집행부 발목잡기 등의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하지만 실제 집행부와의 소통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이는 시민 여러분들도 분명하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시정은 운영해 나가는데 있어서 집행부와 의회라는 양 수레바퀴가 호흡을 맞춰 착착 돌아가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집행부의 수장인 박경철 시장이 무소속이라든가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정치적인 판단 하에 의회가 아무런 이유 없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면서 “제도권 안과 밖은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시각의 변화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공약이나 정책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소통과 화합의 모습”이라면서 “소통과 화합을 위해 의회 역시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들을 지양하고, 객관적인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의장은 “시의회 의장으로서, 집행부의 수장인 박 시장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생각”이라며 “박 시장이 주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의원들은 물론 모든 공무원들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멋진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