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비판 발언 및 시장관련 험담 등 주장에 ‘사실무근’ 부인

차기 익산시장 선거에서 현 이한수 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는 J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J씨가 현 시장에 대해 근거 없는 험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J씨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각종 의혹 제기와 견제가 횡행하면서 구태정치 풍토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형편이다.

현 고위공직자인 J씨는 일찍이 차기 익산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서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기고 글에서부터 지역 방문 횟수와 만나는 사람들까지 모두 J씨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포석을 놓는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J씨 주변에는 ‘사전선거운동’ 논란마저 피어오르고 있다. J씨의 잦은 익산 방문을 두고 선거조직을 구축하는 등 세력화에 분주하다는 시각도 나왔으며 실제 언론지면과 지역 정가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J씨가 현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근거 없는 험담을 퍼뜨리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취재결과 몇몇 인사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서 J씨로부터 “현 시장이 익산시 재정을 악화시킨 주범”이라거나 “곧 검찰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는 등의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J씨가 지역 인사들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현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J씨는 익산시의 부채와 재정 상황을 문제 삼는 발언 등으로 현 시장을 견제해 왔다. 지역 행사에 참석해 행사와 상관없는 익산시 재정 문제를 성토한 일이나 지역 신문에 기고를 통해 익산시 부채 문제를 부각시키기도 했던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도 없는 험담을 퍼뜨리는 일은 그동안 아슬아슬 지켜온 선을 넘어서는 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사전선거운동’이라는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J씨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허위사실로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J씨는 “초기에 유도하는 질문에 말려들어가 왜곡돼 전해진 일이 있으나 이후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말하며 “현 시장에 대해 함부로 말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J씨에게는 ‘익산비전포럼’이라는 선거조직 구성의 의혹도 제기됐다. J씨가 선거조직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지역민들을 접촉해 끌어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차원의 조사 촉구도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실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J씨는 이와 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J씨는 내년 선거에서 익산시를 위해 일해 볼 뜻을 갖고 있기에 자주 지역에 내려와 이야기를 듣는 등 시민들과의 접촉은 늘어났지만 따로 선거조직을 구축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J씨는 “공직자 신분으로서 익산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보는 자리를 만들고 있을 뿐 선거조직 구축 이야기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포럼과 관련해서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의혹 제기와 전면 부인이 겹치면서 벌써부터 익산 정치권이 뜨겁게 달궈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가 자칫 금품선거나 조직선거 등 구태 정치를 답습하는 상황으로 흐르지 않고 건전한 선거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정계 인사는 “J씨가 현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실제 지역 인지도와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후보자 서로가 링 밖에서 싸우지 말고 떳떳하게 시민들이 바라보는 곳에서 건전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