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운영 잘못 76%, 인사 부정적 56% 의원 다수, 불통으로 인한 시정불안 우려 일방통행 시정운영.. 민낯 여실히 드러나 
익산시의회 전체의원 중 76%에 달하는 19명의 의원들이 소통부재와 독선·아집 등을 이유로 박경철 시장의 시정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송호진 기획행정위원장이 전체 25명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자체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전체의원 중 76%가 ‘잘못하고 있다’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4%, ‘잘못하는 편이다’가 32%로 부정적 평가가 전체의 76%를 차지한 데 비해 ‘보통이다’는 20%, ‘잘하는 편이다’라는 의견은 4%에 불과했다. 부정적 평가의 주된 원인은 ‘소통부재’ 41.5%, ‘독선과 아집’ 34%, ‘행정 미숙’ 18.9%, ‘무능’ 5.6% 순으로 나타났다. 민선6기 출범 이후 줄곧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시정질문 불참이나 각종 행사에서 축사 생략, 의회 요구자료 통제, 공약사업 추진에 있어서의 소통부족 등 사상초유의 사태를 야기한 박 시장에 대한 평가가 여과없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익산시의 당면현안에 대한 질문에는 ‘소통을 통한 시정안정’이 72%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채청산 및 긴축재정’ 28%가 뒤를 이었다. 민선6기 공약사항 이행은 0%로 나타났다. 부채청산이나 공약사항 이행과 같은 주요현안보다, 오히려 불통으로 인한 시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의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익산시의 인사행정과 관련해서는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44%, ‘전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가 12%로 부정적 의견이 56%에 달했으며, ‘보통이다’는 24%, ‘잘 이뤄지는 편이다’는 16%,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은 4%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 시점과 관련해서는 ‘대법원 최종확정 판결 이후’가 52%로 절반을 넘었으며, ‘올해 초 밝힌 인사운용계획에 따라 8월 중’이라는 의견이 44%로 뒤를 이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에 불과했으며, ‘7월 초순’이라는 의견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대해 송호진 위원장은 “소통부족으로 인해 시정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허심탄회하게 의원들의 생각을 듣고자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전반적인 시정운영에 있어 부정적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박경철 시장은 이러한 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시정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