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 부당 의견 무려 80%.. 경찰 수사 중 부적절 
익산시공무원노동조합 김상수 위원장이 하반기 인사를 인사운영기본계획에 따라 8월에 실시하라며 1인시위에 돌입한 당일 박종열 비서실장이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상수 위원장, 박주환 행정지원과장, 박종열 비서실장
익산시공무원노조 김상수 위원장이 하반기 정기인사가 7월 초 조기에 단행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호소문을 작성해 부시장에게 전달한 데 이어 1인시위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노조 홈페이지에 내건 호소문을 들고 직접 한웅재 부시장을 찾아가 전달한 김 위원장은 “인사권은 시장이 가졌지만 인사권을 발동할 수 있는 행정적인 모든 절차는 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가능하다”면서 “부시장이 인사위원회에서 이번 인사의 부당함을 주장해 이번 인사가 조기에 단행되는 것을 막아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공무원들의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80%에 가까운 동료들은 이번에 단행될 인사가 부당하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이번에 반영될 작년 하반기 근평은 지금 경찰에서 수사 중”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경철 시장이 부임해 첫 번째 단행한 인사는 물론 두 번째 인사도 동료들의 불만이 너무도 높아 1인시위도 했고, 단식농성을 하다가 구급차에 실려 간 적도 있다”면서 “인사권자인 시장의 7월 조기인사를 막아내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에게 이제 남은 기대는 부시장뿐”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시정을 이끌어야 할 의무와 함께 불합리하고 잘못된 시장의 시정운영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도 있다”면서 “개인의 뜻이 아닌 분명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고, 누구보다 부시장이 후배 공무원들의 생각을 잘 알 것이라 믿기에 우리 익산시 공무원들을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호소문에 이어 시청 입구에서 원칙 없는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1인시위에 돌입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동료 직원들과 대치 상황을 맞았다. 결연하고 굳은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 휘발유 통을 옆에 둔 것이 문제가 된 것. 이를 두고 김상수 위원장과 박종열 비서실장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비서실장을 비롯해 인사부서 관계 공무원과 청원경찰 등이 김 위원장과 대치하는 웃지 못 할 광경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박종열 비서실장은 “1인 시위를 벌이는 것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 인화물질인 휘발유를 옆에 놓고 시청 입구에서 출근길에 시위를 벌이는 것은 안전상 위험이 있어 제지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위원장은 “원칙 없는 인사를 막아내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 가지고 온 것일 뿐, 분신을 시도하거나 특정인에게 뿌리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인사권자 한 명에게 1,500여명의 공무원들과 31만 익산시민들이 휘둘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