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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집약적 산업쇠퇴 및 기반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을 잃기 시작한 익산국가산업단지를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익산시의회는 송호진 의원 외 9인이 발의한 익산국가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단지 선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익산국가산업단지는 1974년 귀금속 수출업체의 집단화를 위해 영등동 일대 133만6,000㎡(약 40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이후 수십 년간 대한민국 귀금속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2,000년대 들어 노동집약적 산업쇠퇴로 인한 단지공동화와 업종의 사양화, 입주기업의 영세화 등으로 점차 경쟁력을 상실했고, 특히 조성된 지 40여년이 경과됨에 따라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9년 국가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시범사업 지구로 반월·시화, 남동, 구미 그리고 익산산업단지 등 총 4곳을 시범사업 단지로 지정해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재정비해 첨단 융·복합단지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범사업이 종료된 2013년까지 총 19개 사업에 국가 및 지방재정, 민간 투자를 포함해 총 3,223억원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4년간 구미의 산학연융합단지, 반월·시화의 청정표면처리센터, 남동의 민관합동 블록 단위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익산에 추진된 사업은 2억2,000만원을 들여 낡은 펜스를 철거하고 방범시설과 안내표지판을 설치한 게 전부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조성된 지 40년이 경과된 익산국가산업단지를 문화와 삶이 공존하며 일터와 쉼터가 어우러지는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와 생산, 지원 기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 찾는 산업단지, 활력이 넘치는 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시민중심의 장기발전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가경쟁력강화사업의 첨단 스마트 혁신 단지로 선정돼 낙후된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국가산업단지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악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전략사업 위주의 산업단지로서 일자리창출과 도시발전에 기여 ▲조성된 지 40여 년이 경과하면서 사양화된 섬유·귀금속 업종의 경쟁력 제고 ▲전라북도와 익산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간 종합비즈니스센터 건립 및 융·복합 집적지 조성에 관한 투자협약 등 지자체의 확고한 추진의지 ▲조례제정 및 지방재정확충 등 익산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 ▲31만 익산시민의 염원 등을 이유로 들며 “익산국가산단이 스마트혁신 산업단지로 전환돼 익산이 호남 제일의 ‘첨단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경쟁력강화대상사업단지로 우선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건의문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국토교통부장관, 이춘석·전정희 국회의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에게 전달됐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