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이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악취문제에 대한 익산시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시민넷은 성명서를 통해 전문조사기관의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한 장·단기적 악취저감대책 수립과 악취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익산시의 악취민원은 수년째 계속되고 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악취문제는 익산시가 당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숙제 중 하나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어김없이 악취가 기승을 부려 인구유출의 한 원인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악취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닫고 잠을 설치고 있으며, 구토가 나올 정도로 심한 분뇨냄새로 인해 극에 달한 분노를 표출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매번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민원에 대한 답변과 해결되지 않은 악취로 인해 익산시 행정이 해결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넷은 “민선6기 익산시는 안전·녹색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고, 무엇보다 박경철 시장은 시민단체 시절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악취문제를 보면 익산시 목표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고, 민원이 발생하면 원인을 찾기 위해 뒤를 쫓는 익산시 행정의 무능한 모습은 실망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악취의 체계적인 조사 및 분석과 민·관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지금이라도 전문조사 기관에 의뢰해 계절별·시간별·장소별로 악취에 대한 분석을 하고, 매년 같은 시기에 반복되고 있는 악취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을 통해 장·단기적 악취저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악취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익산시 악취 방지 및 저감조례를 보면 악취방지민관협의회를 구성·운영하게 돼 있는데 전혀 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도·단속도 필요하지만 사업장·행정·시민·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통의 구조도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악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배출사업장에 대해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협력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민넷은 대표적인 악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축분뇨와 산업단지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시민넷은 “최근 발생하는 악취는 대부분 분뇨냄새이고, 도시인근에 있는 축사와 폐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시설을 개선하든지 매입이나 보상을 통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익산시의 계획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의 악취 민원과 익산악취해결시민대책위원회의 노력으로 산업단지가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몇몇 사업장이 악취배출 신고대상시설로 지정돼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이 적용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악취 발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문제해결의 당사자인 익산시의 안이한 대응 때문이며, 시장의 책임 있는 의지와 행정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넷은 “익산시민의 타 지역 전출 원인과 시민들의 이사 계획의 이유를 보면 직장과 교육에 이어 환경이 세 번째로, 시민들이 느끼는 악취에 대한 고통과 피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익산시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