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동축제 코앞에 두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
익산문화재단(이사장 박경철)이 지난 2013년 익산서동축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김완수 씨를 갑작스레 임기만료를 이유로 해촉해 논란이다. 지난 2012년 12월 18일 익산문화재단은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다는 취지로 김완수 씨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수년 전부터 극지방을 여행하며 익산을 알리는 깃발을 꽂고, 자비를 들여 익산을 알리는 홍보물을 만들어 기증하는 등 익산 홍보에 열과 성을 다해 왔던 모습을 인정받았기 때문. 특히 연예인 홍보대사와 같이 단발적으로 축제를 홍보하고 끝내는 홍보대사가 아니라 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에서 익산서동축제를 알리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인정을 받았고, 실제로 위촉 이후 그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홍보를 펼쳐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익산서동축제2014’ 사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동축제 세계를 가다’라는 주제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전을 개최하고 전시작품과 축제홍보엽서, 사진첩 등 약 4,000여 만원 상당의 작품과 홍보물품을 기증했다. 이 홍보물품은 서동축제 방문객들에게 증정됐다. 6월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익산(Worldwide Cultural Heritage Iksan)과 아름다운 익산(Beautiful Iksan)을 주제로 익산을 내·외국인에게 홍보할 수 있는 홍보사진엽서 1,000세트를 자비로 제작해 기증했고, 이는 익산시와 익산문화재단, 익산문화원 등에서 익산시 홍보용으로 활용됐다. 또한 익산서동축제 홍보를 위한 사진액자 50점, 서동선화 볼펜 4,000개, 홍보용 카드 2,700매 등을 익산문화재단에 기증했다. 10월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익산’ 홍보달력 2,000부와 홍보엽서 5,000매, 액자 24점을 문화재단에 기증했다. 이 같이 홍보대사 위촉 이후 더욱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쳐 온 그는, 지난 8월 24일 느닷없이 임기만료를 통보 받았다. 문화재단 측은 통상적으로 홍보대사가 1년의 임기로 활동하는 점을 들어 김완수 씨의 경우도 2014년 말에 임기가 만료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그동안 열심히 홍보역할을 해 온 홍보대사를 갑작스레 해촉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현재 문화재단 측은 올해 서동축제를 2개월 여 앞두고 새로운 홍보대사를 위촉할 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그간 명예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김완수 씨가 최근 서동축제 개최를 두고 익산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민간주도 제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임기만료에 의혹이 제기된다. 김완수 씨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에 연일 익산시가 나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도 모자라, 익산과 서동축제를 알리는 역할을 꾸준히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키 어려운 이유로 해촉을 단행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의심스러운 점이 적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완수 씨는 “진정으로 익산과 익산이 가지고 있는 세계유산의 소중한 가치, 그리고 익산서동축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제와 갑자기 임기만료라니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해촉 결정을 내린 당사자가 직접 자비를 들여 한다는 각오인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대사 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내고향 익산을 알리는 데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승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