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사업계획은 익산시 부담 400억원 책정.. 추진 취소 위기 
KTX익산역사가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며 올해 11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인근에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건립 추진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더구나 익산시는 민선6기 박경철 시장 체제로 접어든 이후 기존 추진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긴축 재정운용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향후 복합환승센터 추진의 물꼬를 트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서부권 낙후지역을 비롯한 구도심 재생의 핵심 사업이라고 일컬어지던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서부권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사업추진 여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말에는 KTX익산역사 완공을 비롯해 호남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될 예정이며, 현재 보상이 진행 중인 서부역사 진입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당초 목표보다 1년 정도 늦어진 내년 말 경에는 개통된다. 비로소 막혔던 길이 뚫리는 등 낙후된 서부권에 숨통이 트이는 일이 속속 다가오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국토부로부터 시범지구로 지정받아 추진 중인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초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현재까지 지구지정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사업을 시행할 마땅한 사업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익산시는 약 2천억원 규모의 복합환승센터 사업 추진을 위해 2012년부터 현대엠코와 한국자산신탁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성과를 어렵게 도출해내기도 했다. 또 익산시는 올해 3월 행정적 절차로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 승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로 지구지정 승인이 되면 해당 사업부지는 토지거래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훨씬 많다. 평화동에 위치한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의 이전 대책을 비롯해 주변 상인들의 백화점 입점 반대, 경기침체로 인한 전략투자자 모집, 익산시 예산 투자 등의 산적한 문제로 한걸음도 떼지 못하고 여전히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익산시 관계자는 “사업을 추진할 민간사업자가 나서지 않는 한 답보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현재 재정운용 방침 하에서는 빚을 내서 투자할 여력이 없어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익산시에 제출된 사업계획을 보면 투자 지분율이 한국자산신탁 19%, 현대엠코 19%, 건축사 3%, PM(프로젝트매니저)사 2% 순이며 지역건설사 10%, 전략적투자자 27%를 제외한 20%가 익산시가 투자할 몫으로 설정돼 있다. 총 투자금액을 2천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400억원을 익산시가 투자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정비상체제에 돌입한 익산시에 투자여력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현실적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익산시 복합환승센터 부지에 투자할 대기업이 나타날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다. 시범지구로 선정된 8곳 중 현재 S사 단독으로 7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동대구역이 유일한 것도 앞으로 익산시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민선6기 박경철 시장 체제 하에서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어떻게 추진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으며, 해당 부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재산권 침해 현상 등이 심화되기 전에 익산시가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업부지에 살고 있는 김 모 씨는 “금방 보상해주고 시작할 것처럼 하다가 어느새 쏙 들어간 상태다”며 “사업대상 부지라고 시에서 하는 사업에서도 제외되고 살 수가 없을 지경인데 뭐라고 해명도 없어 속이 터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