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시한 ‘윗선’에 관심 증폭돼.. 박승조 이사장 “내부 징계방침 없다” <속보>불법선거운동을 벌이다 선관위에 적발당한 이리신협(이사장 박승조)의 직원들이 신협 자체 내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며 내부 징계를 위한 감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승조 이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어떠한 내부 징계 움직임도 없다”고 밝혔으나 명백하게 신협법을 위반해 벌어진 사항이므로 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또한 타 지점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3명이 동시에 같은 선거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모종의 지시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으며 지시를 내린 ‘윗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달 말경 이리신협의 창인동 본점을 비롯한 어양동과 남중동 3개 지점에 특정 도지사 후보의 명함과 홍보물이 비치돼 익산선관위에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됐다. 날 선관위에 압수된 수백 장의 명함과 A4 크기의 홍보물은 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K씨의 선거사무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신협 창구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부됐다. 조사 결과 이리신협의 한 직원이 전주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해당 홍보물을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타 지점과 공유해 일제히 배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선관위는 CCTV를 비롯한 관련자를 조사한 끝에 각 지점에 배치한 직원 3명에 대해서만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고’ 조치했다. 이렇게 일단락되는가 싶었던 이번 사건은 다시 신협 내부에서 불거졌다. 해당 행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신협법도 동시에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협법 제93조에서는 모든 조합과 조합원은 정치에 관여할 수 없도록 못 박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해 중징계에 해당하고 있다. 이에 자칫 이번 사안이 내부 감사로 이어지게 되면 직원 3명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 감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홍보물을 가져다 놓도록 한 ‘윗선’이 있는지의 여부도 명확하게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만약 홍보물의 배치를 지시한 윗선이 있다면 조직적인 불법선거운동임이 드러나게 되며 이와 마찬가지로 선관위의 부실조사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거관리위원의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 직원은 “생각 없이 홍보물을 가져다 놓았던 일이 이렇게 크게 번질 줄 몰랐다”며 “누구의 지시인지 말하는 것도 직원으로서 어려운 입장임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찜찜한 속내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승조 이사장은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벌금을 맞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징계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신협 내부에서부터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감사청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완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