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익산경찰 용의자 검거, 범행 시인.. 배후 수사는 진행 중

익산시의회 바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성신용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제기 보도 내용을 대량으로 복사해 살포하는 불법선거운동을 벌인 용의자가 선거 8일 전인 지난달 27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를 받고 있다.

검거된 용의자 서 모(29)씨는 경찰 수사에서 범행 사실을 일부 시인했으며, 피해자인 성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 중인 A후보의 후배인 것으로 전해져 범행 관련 여부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A후보가 당선될 목적으로 서 씨와 모의해 성 후보에게 불리한 유인물을 만들어 살포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전선거운동 및 악의적인 불법선거운동이며 명예훼손 등의 혐의도 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어 중죄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서 씨는 지난 4월 27일 새벽 전북지역 한 일간지에서 보도된 내용을 A4 용지에 복사하고 의혹의 주인공이 성신용 의원이라고 적시해 대량 복사 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도는 성 후보가 시의원으로 재직 당시 재량사업비를 자신을 위해 썼다는 내용의 기사였으며 대부분 확실치 않은 의혹제기 수준이었다. 서 씨는 이를 복사하고 성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며 의원의 자질을 문제 삼는 내용을 넣어 유인물을 만든 것이다. 

이후 서 씨는 유인물을 대부분 성 후보 지역구 내의 교회와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기습적으로 살포해 지방선거에서 성 후보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목적이었음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후 사건을 접수 받은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검은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유포한 범인의 인상착의를 특정하고 잠복수사 및 끈질긴 탐문수사 끝에 사건발생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서 씨를 체포했다.

이후 조사를 통해 서 씨가 성 후보와의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A후보와 선후배 관계라는 사실을 밝혀내 A후보의 관련성 여부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엔 아니라고 잡아떼다가 범행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했으며 범행의도와 관련해서는 실제 경쟁자인 A후보와의 관련성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