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차량 지나면 붕괴 가능성.. 안전진단 및 보수 필요

지난 15일 농민으로부터 교량이 위험하다는 민원을 듣고 현장에 나와 살펴보고 있는 최삼열 시의원 예비후보(우)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는 농민(가운데).

익산시 오산면의 농지를 가로지르는 농수로인 오산천에 놓인 일부 다리가 철골이 드러나고 난간이 부서졌는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교량 붕괴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그런데도 농사를 짓기 위해 교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농민들은 매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무거운 차량이 오가는 추수철이 다가오기 전에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 및 보수공사가 철저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산면 장신리 중흥마을 인근의 농지 가운데에 흐르는 농수로인 오산천에는 여러 개의 교량이 설치돼 있다. 대부분 오래 전에 만들어진 탓으로 굉장히 낡았으며 관리가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이 중 심한 교량은 시멘트바닥이 심하게 패여 철골이 드러났으며 부서진 난간을 방치해 가장자리부터 부서져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 승용차 한 대도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며 심지어는 걸어서 건너는 것도 불안한 느낌을 줄 지경이다.

이에 주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농기계를 타고 지나갈 때 일부러 다른 다리로 우회하거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건너다닌다며 조속한 보수를 바라고 있다.

한 농민은 “언젠가 다리가 무너지는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매일매일 불안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몇 차례 면사무소 담당 부서에 얘길 했지만 농업기반공사에 말해야 한다고 했고 농업기반공사에서는 익산시가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행정의 책임 떠넘기기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은 안전문제에 대해 오산면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살펴본 후 자세한 사항을 담아 내부 보고체계를 통해 시청에 조치를 요청하겠다”며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일이므로 늦어질 수 있지만 안전위험이 큰 사항인 만큼 조속히 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