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 이 후보의 ‘2:0’ 승리.. 무소속 돌풍과 역선택 변수 관심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6·4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정식 후보등록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등록을 마침으로써 이번 지선에서의 익산시장 선거는 두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당초 9명까지 난립하며 북새통을 이뤘던 익산시장 선거판이 새정치연합의 합당 및 무공천 철회와 경선절차 등 정치지형 변화로 인해 결국 양자대결의 구도로 치러지게 된 셈이다.

결국 이번 시장선거는 ‘11전 12기’라는 불굴의 정치인생을 보여주고 있는 박 후보가 또다시 현역 시장인데다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 됐다.

이에 본선 과정에서 박 후보가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와 시민들의 역선택 가능성 등 변수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한수 후보와 박경철 후보는 과거 4, 5회 지방선거 본선에서 이미 2차례 맞붙은 전력이 있다.
박 후보는 1회부터 이번 6회 지선까지 한 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계속 출마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 후보는 4회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해 현재 3선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세 번째로 본선 무대에서 만난 셈이다.

과거의 전력을 보면 2:0으로 이 후보의 완승으로 끝을 맺었다. 2006년 시행된 제4회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결과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한 이 후보가 41.2%의 득표율로 20.78%를 얻은 박 후보를 눌렀으며, 2010년 지선에서도 49.56%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 후보가 28.84%를 기록한 박 후보를 앞선 결과를 냈다.

하지만 지난 선거 결과를 통해 금번 선거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 정치권의 반응이다. 다자대결이 아닌 양자대결이라는 특수성은 물론 이 후보가 3선 도전이라는 점에 대한 저항 심리도 익히 예견되는 점이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형성됐던 이 후보 반대 정서가 본선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역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경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간신히 웃돈 이 후보로서도 자신하기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며 본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한수 후보는 “쉬울 거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으며 시민들께서 보내준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오로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행복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8부 능선에 와 있는 익산시를 위해 멈추지 않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반면 박 후보의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전망이다. 지선과 총선을 포함해 총 12번째 선거에 출마하는 박 후보의 경우 인지도 측면에서는 이 후보에 뒤지지 않고 고정 득표율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평균 2만5천표의 득표에 최대 4만1천표(제2회 지선)를 얻은 박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획기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자대결로 펼쳐지는 이번 익산시장 선거는 평균 투표수를 12만표로 보면 약 6만표 정도에서 익산시장 선거의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정당이라는 배경의 약화와 현역 시장에 대한 반대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1:1구도가 유리하다”고 말하며 “오직 민심을 보고 나아갈 것이며 진짜 민심은 투표에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완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