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규칙 바꿔 농업직에 문호 개방

지금까지 농촌지도직 공무원만 맡을 수 있었던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농업직 공무원도 할 수 있게 익산시가 규칙을 바꿨다.

오는 25일 실시될 인사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다만, 센터 내 농촌지원과장은 농업직 공무원을 배제하고 지도직공무원만 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소장은 문호를 열고 과장 1석에 대해서는 문호를 좁혀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은 지도직공무원만 소장을 맡도록 하고 있는데, 규칙 개정 의견은 이한수 시장이 농민관련 단체 인사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나왔다는 얘기가 들린다.

익산시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와 농산과, 축산과가 통합됐기 때문에 굳이 지도직 공무원만 소장을 맡아야 할 당위성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소장을 지도직 공무원으로만 한정하다보니 지도직 공무원들이 관행에 익숙해졌고, 농업보조금 집행과정에서 투명성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에 경쟁체제를 도입했다는 말도 나온다. 농촌 지도직공무원만 소장으로 승진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소장을 농업직 공무원이 맡을 경우 농촌 지원 및 농업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 농업기술센터 90여명의 직원 가운데 지도직 공무원은 절반이 넘는다. 이어 농업직 18명, 일반행정직 8명 순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156개 농기센터 중 122개 기관에서 지도직공무원이 소장을 맡고 있고, 나머지는 일반행정직과 농업직 공무원에 문호를 개방한 상태다.

한편, 익산시는 이번 정기인사를 앞두고 박윤선 중앙동장을 행정지원과장에 내정했다.

김경선 기자